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핵이 한국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성균관대 동아시아공존협력연구센터가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표한 ‘2020년 한국인의 정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중 904면(90.2%)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8.3%(484명)는 ‘매우 그렇다’, 41.9%(420명)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으며, ‘별로 그렇지 않다’는 9.2%(92명), ‘전혀 그렇지 않다’는 0.6%(6명)이었다.

 또 북한 핵이 한국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보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95.4%(956명)로 나타났다. 557명(55.6%)는 ‘매우 위협’이라고 답했고, ‘다소 위협’은 399명(39.8%), ‘전혀 위협 아님’은 46명(4.6%)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문제 등 한미동맹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05년 30.3%에 비해 2010년에는 37.9%, 2015년 43%, 2020년은 44.6%(447명)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 성향은 62.2%가 한·미 동맹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답했고,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35.4%로 나타났다.

 한국의 핵 무장에 대헤선 2005년 66.5%, 2010년 68.0%, 2015년 71.0%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61.8%로 나타났다.

 중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40.1%로 2015년(16.1%)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2015년 50.0%에서 2020년 20.4%로 급감했다.

 일본에 대한 적대감도 2015년 58.8%에서 71.9%로 13.1%포인트 늘었고, 우호적 감정은 2015년 17.3%에서 9.9%로 낮아졌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은 2015년 68.2%에서 65.7%로 소폭 감소했다.

 미·중 간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는 63.9%가 ‘균형적 태도’를 요구해 5년 전(64.2%)과 비슷했다.

 정체성 조사는 지난 2005년 첫 시작 이후 5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5월 6일부터 27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 오차는 ±3.1%포인트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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