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 지역 내 이행기 정의 문제에 관한 한국, 대만, 스리랑카의 사례를 분석합니다. 저자는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의 가해자인 권위주의 정부, 그들 간의 국제적 역학관계, 그리고 정의 실현 추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형성된 “정치화” 현상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행기 정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 독특한 장애물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합니다. 아울러, 이행기 정의가 단순히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실현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