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월요인턴세미나] 글 읽기, 글 쓰기 I

  • 2015-02-16

EAI는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자산인 인턴들이 연구원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월요인턴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AI는 인턴들이 본 인턴 세미나를 통해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연구원 활동에 참여하고 학교 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증대,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원과 인턴들간의 장기적 관계 발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배진석 EAI 외교안보팀장


참석자

정창섭 경희대학교
주창욱 성균관대학교
차선영 고려대학교
최예원 성균관대학교
황세정 숭실대학교
Ben Forney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내용정리

 

작성자

주창욱, 외교안보연구팀 인턴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과)


'글 읽기, 글 쓰기'를 주제로 외교안보팀 배진석 팀장의 2월 셋째 주 인턴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 참여자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주제와 관련된 인문학적 이해가 만나 큰 시각에서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미나는 주로 좋은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먼저 전임 인턴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파악된 좋은 글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다음으로 세미나 참여자 모두가 좋은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지와 더불어 자신이 읽은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자가 좋은 글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종합하면서 ‘글 읽기, 글 쓰기’ 첫 번째 세미나가 마감되었다.

 

좋은 글이란?

 

사람마다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좋은 글이라 함은 크게 1) 목적이 분명한 글, 2) 읽기 쉬운 글, 3) 매력적인 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늘은 시간 제약 상 첫 번째 항목에 대해서만 논의를 진행했다. 연애편지보다 목적이 분명한 글이 없는 만큼, 진정성 있는 접근을 목적으로 하는 연애편지를 예로 활발한 토론이 진해됐다. 정확한 글, 읽기 쉬운 글, 숫자를 이용한 구체적인 글 등을 다음 세미나에서 다루기로 했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써야 하나

 

기본적으로 모든 글은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심지어 일기마저도 '나'를 설득하는 내면적 성찰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견지한다면, 글은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 져야 하고, 쓴 사람의 입장에서 읽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모든 인턴 참여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어휘 선택에 대한 동서양의 비슷한 사고가 조우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Ben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에 대해 언급하며 인용한 "The difference between the right word and the almost right word is the difference between lightning and a lightning bug."에 대응하여, 발표자가 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물일어(一物一語)의 원칙을 들어 설명했다. 두 가지 모두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표현할 때에 ‘꼭 맞는 말’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잘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좋은 글을 완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글을 쓰는 목적을 생각해야 하고, 최적의 표현을 찾아야 하며, 수많은 교정과 검토 작업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입장이고, 지금 당장 완벽한 달필가로 추앙받고 있지 않는 한, 글쓰기에 관한 자신만의 롤 모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말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의 글을 베껴 써보기도 하고 그 구조를 면밀히 관찰해 보기도 하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문투와 문체 등 글의 스타일에만 국한되지 말고, 롤 모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생각의 방향 혹은 사유의 흐름을 궁금해 하고 또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자존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단계에까지 다다른다면, 비로소 우리 스스로 글에 깊이를 더하고 거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감

 

발표자도 어린 시절부터 정운영, 이문열, 김훈에서 현재 고종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장가들을 롤 모델로 삼아 글쓰기와 더불어 '나'를 발전시켜 오셨다고 하니, 우리도 가능하다면 나름의 글쓰기 롤 모델을 설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쁘신 와중에 소중한 경험담을 들려주신 배진석 외교안보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빠짐없이 토론에 참여해 주신 인턴 분들의 열의 덕분에, 벌써부터 다음 주 두 번째 세미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