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동아시아연구원(EAI)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2025년 6월 4-5일 양일간 실시한 동아시아 인식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공개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중 경쟁 및 갈등, 보호무역 및 첨단기술 경쟁에 대한 국민의 위협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신정부가 경제 외교 및 한미동맹 강화, 미래지향적 한일·한중 협력 등의 외교 과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감지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응답자 다수가 미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에 좋은 인상을 갖는 응답자가 급증하며 처음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추월하였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신정부에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북한 도발 대응 및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하는 여론이 포착되었습니다.

2025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결과 분석

 

2024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2025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표집틀

한국리서치 정치사회패널(49,889명)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97만여명) 중 정치사회패널(7만여명)

표집 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 할당(2024년 7월 말 인구통계정보)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 할당(2025년 4월 말 인구통계정보)

표본 크기

1,006명

1,509명

표본오차

무작위추출 전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p

무작위추출 전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2.5%p

조사 방법

웹 조사

웹 조사

응답률

31.2% (3,220명에게 발송하여 1,006명 최종 응답)

22.5% (6,701명에게 발송하여 1,509명 최종 응답)

조사 일시

2024. 8. 26. ~ 2024. 8. 28.

2025. 6. 4. ~ 2025. 6. 5.

조사 기관

㈜한국리서치 (대표이사 노익상)

㈜한국리서치 (대표이사 노익상)

응답자 구성

[성별]
남성 49.5%, 여성 50.5%

[연령]
18~29세 13.9%, 30대 14.8%, 40대 18.8%, 50대 20.3%, 60대 18.2%, 70대 이상 14.0%

[성별]
남성 49.6%, 여성 50.4%

[연령]
18~29세 15.3%, 30대 15.0%, 40대 17.4%, 50대 19.5%, 60대 17.8%, 70대 이상 15.1%

 

Ⅰ. 대외인식 일반

최대 위협 요인, ‘기후·북핵’에서 ‘미중 경쟁’으로 바뀌었다

 

● 한국이 당면한 최대 위협 요인을 2순위까지 물었을 때, “미중 전략 경쟁과 갈등”이 64.9%, “보호무역 확산 및 첨단기술 경쟁”이 59.8%로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질문을 했을 때에 비해 각각 22.4%p, 20.1%p 상승한 수치이다.

 

●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는 4위로, 2위였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3위로 순위가 하락하였다. 최대 위협 요인 인식에서 나타난 순위 역전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압박, 관세 부과 등의 변화를 국민이 체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한국에 가장 중요한 외교관계를 2순위까지 물었을 때, 한미관계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p 증가하였다(75.1% → 90.7%). 한중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꼽은 응답자는 감소하였다.

 

● 한국에게 군사적 위협이 되는 국가(복수응답)는 전년과 같이 북한(90.0%), 중국(70.5%), 러시아(40.7%), 일본(30.1%)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북한과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소폭 증가하고, 러시아와 일본을 꼽은 응답자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Ⅱ. 미국 및 한미관계 인식

“한미관계 나쁘다”, “미국 신뢰할 만하지 않다” 응답 늘었다

 

● 응답자의 77.5%는 미국에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미국의 국제질서 유지 역할”(48.2%), “미국 시장의 경제적 기회”(47.0%) 등이 꼽혔다(2순위까지). 한편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무역, 관세 등에서의 강압적 태도”를 꼽은 응답자가 79.9%로 가장 많았다(2순위까지).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 75.5%가 부정적 인상을 갖는다고 응답하여, 작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17.1%만이 부정적 인상을 가진 것과 대조적인 결과가 나왔다.

 

● 현재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3.0%로 과반인 가운데, “나쁘다”라는 응답은 33.9%로 전년(14.9%) 대비 19.0%p 증가했다.

 

● 미국이 한국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지 물었을 때 “신뢰할 만하다”가 68.4%로 “신뢰할 만하지 않다”(28.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신뢰할 만하다”는 전년(73.1%) 대비 4.7%p 감소하고,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전년(18.2%) 대비 10.4%p 증가했다.

 

●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 미국이 개입하는 경우 한국의 최대 대응 수준으로는 “인도적 지원”이 49.3%로 가장 많았고, 주한미군의 최대 역할로는 “한반도 내 후방 지원”(42.3%) 및 “북한 억제 및 한국 방위에 집중”(29.5%) 등 한국 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Ⅲ. 일본 및 한일관계 인식

“일본에 좋은 인상” 63.3%… “좋지 않은 인상” 처음 앞질렀다

 

● 응답자의 63.3%는 일본에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41.7%)에 비해 21.6%p 급등했다. 이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수치이며, “좋지 않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 응답자(30.6%)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사상 처음이다.

 

●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48.6%),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31.2%) 등 일본 방문 및 일본인과의 교류를 통한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2순위까지). 한편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81.8%), “독도 문제”(46.4%), “위안부 및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34.2%) 등 역사 및 영토 관련 요인이 주로 꼽혔다(2순위까지).

 

● 현재 한일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6.3%로 과반인 가운데, “나쁘다”라는 응답은 30.7%로 전년(37.1%) 대비 6.4%p 감소했다.

 

●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의 목표로는 “양국 간 역사 문제 해결”(52.6%), “양국 간 신뢰 회복”(48.7%)이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2순위까지).

 

●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제3자 대위변제 안,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는 문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Ⅳ. 중국 및 한중관계 인식

“국민성과 행동 비호감 vs. “거대 시장의 경제적 기회”

 

● 응답자의 66.3%는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응답자(25.6%)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느 쪽도 아니다” 응답이 줄면서 부정적 인상, 긍정적 인상 모두 소폭 상승했다.

 

●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국민성과 행동이 비호감이기 때문에”가 58.1%로, 일당 지배 체제, 경제적 강압과 보복 등 다른 요인들을 압도했다(2순위까지).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거대 시장으로 경제적 기회가 크기 때문에”가 70.8%로 지속적 경제 성장, 문화와 전통 등 다른 요인들을 압도했다(2순위까지).

 

● 현재 한중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나쁘다”라는 평가가 54.0%로 과반이었으나 전년(60.1%) 대비 6.1%p 감소했다. 한중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88.4%로, 부정적 대중 인식과 별개로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여론이 최근 3년간 지속되었다.

 

● 최근 중국의 동향에서 우려하는 사항은 “미국과의 갈등”(26.8%), “한국에 대한 강압적 외교 행태”(19.5%), “북한 도발이나 북핵문제에 소극적인 태도”(16.0%) 순으로 나타났다(단수). 특히 “미국과의 갈등”이 전년(17.1%) 대비 9.7%p 증가하여, 미중 갈등을 최대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와 일관된 인식이 나타났다.

 

● 응답자 다수가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응하는 중국의 역할이 있으며(84.1%),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88.3%) 평가하는 등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여론이 나타났다.

 

 

Ⅴ. 북한 및 남북관계 인식

“미국 확장억제 충분 엇갈린 여론… 핵무장에는 75.1% 동의

 

● 현재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 76.3%는 “매우 나쁘다” 또는 “약간 나쁘다”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조사의 83.2%에 비해 6.9%p 감소하였으며, 한편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15.5%에서 21.2%로 5.7%p 증가했다.

 

● 10년 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39.3%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가운데,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다”라는 응답은 22.5%에서 31.2%로 8.7%p 증가했다.

 

● 북핵 대응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 확장억제(핵우산)가 충분한지 물었을 때,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52.6%, 동의하는 응답자는 41.8%였다. 양자 간 격차는 10.8%p로 전년(6.2%p) 대비 더 벌어졌다.

 

●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은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이 75.1%로, 동의하지 않는 응답 19.9%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 북러관계의 향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과반(59.4%)이 “북한은 러시아, 중국 모두와 같은 정도와 밀착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Ⅵ. 신정부 외교 정책 및 관계

우선 과제는 “경제 외교 강화”… “한중·남북관계 좋아질 것 과반

 

● 신정부의 최우선 외교 과제를 2순위까지 물었을 때, “경제 외교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49.8%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분열된 국론 통합 노력”은 41.0%로, 전년(19.7%)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한미동맹 강화”(34.3%), “미중 경쟁 및 마찰 대응”(28.5%) 등이 이었다.

 

● 한편 “감염병, 기후변화, 환경 외교 강화”를 2순위 이내에 꼽은 응답자는 8.0%에 그쳐, 33.6%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 주요 국가별로 우선 고려할 외교 이슈를 각각 물었을 때, 미국은 “한미 동맹 강화”(36.6%), 일본은 “경제, 기술, 안보, 환경 분야 등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49.6%), 중국은 “경제 교류 확대 및 첨단 기술 협력”(33.9%)이 각각 1위였다.

 

●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8.4%,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62.6%로 각각 과반에 달했다. 한미관계의 경우 좋아진다는 응답은 49.9%, 나빠진다는 응답은 26.5%였다. 한일관계의 경우 좋아진다는 응답은 31.9%, 나빠진다는 응답은 41.5%로 주요 4개국 중 유일하게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했다.

 

●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미국 핵우산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적·비례적 대응 등 대외정책 기조를 새 정부가 연속해서 추진하는 데 동의 여부를 각각 물었을 때, 세 가지 기조 모두 동의한다는 응답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앞섰으나 과반에 이르지는 않았다. 

 

 


 

■ 담당 및 편집: 박한수_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04) hspark@eai.or.kr

 

6대 프로젝트

국제정세와 전략

세부사업

한일 국민 상호인식(동아시아 인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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