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여론브리핑] 2025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결과 분석
ISBN 979-11-6617-938-9 95340
2025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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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
2025 EAI 동아시아 인식조사 |
모집단 |
전국의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
전국의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
표집틀 |
한국리서치 정치사회패널(49,889명) |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97만여명) 중 정치사회패널(7만여명) |
표집 방법 |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 할당(2024년 7월 말 인구통계정보) |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 할당(2025년 4월 말 인구통계정보) |
표본 크기 |
1,006명 |
1,509명 |
표본오차 |
무작위추출 전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p |
무작위추출 전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2.5%p |
조사 방법 |
웹 조사 |
웹 조사 |
응답률 |
31.2% (3,220명에게 발송하여 1,006명 최종 응답) |
22.5% (6,701명에게 발송하여 1,509명 최종 응답) |
조사 일시 |
2024. 8. 26. ~ 2024. 8. 28. |
2025. 6. 4. ~ 2025. 6. 5. |
조사 기관 |
㈜한국리서치 (대표이사 노익상) |
㈜한국리서치 (대표이사 노익상) |
응답자 구성 |
[성별] [연령] |
[성별] [연령] |
Ⅰ. 대외인식 일반
최대 위협 요인, ‘기후·북핵’에서 ‘미중 경쟁’으로 바뀌었다
● 한국이 당면한 최대 위협 요인을 2순위까지 물었을 때, “미중 전략 경쟁과 갈등”이 64.9%, “보호무역 확산 및 첨단기술 경쟁”이 59.8%로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질문을 했을 때에 비해 각각 22.4%p, 20.1%p 상승한 수치이다.
●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는 4위로, 2위였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3위로 순위가 하락하였다. 최대 위협 요인 인식에서 나타난 순위 역전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압박, 관세 부과 등의 변화를 국민이 체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한국에 가장 중요한 외교관계를 2순위까지 물었을 때, 한미관계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p 증가하였다(75.1% → 90.7%). 한중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꼽은 응답자는 감소하였다.
● 한국에게 군사적 위협이 되는 국가(복수응답)는 전년과 같이 북한(90.0%), 중국(70.5%), 러시아(40.7%), 일본(30.1%)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북한과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소폭 증가하고, 러시아와 일본을 꼽은 응답자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Ⅱ. 미국 및 한미관계 인식
“한미관계 나쁘다”, “미국 신뢰할 만하지 않다” 응답 늘었다
● 응답자의 77.5%는 미국에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미국의 국제질서 유지 역할”(48.2%), “미국 시장의 경제적 기회”(47.0%) 등이 꼽혔다(2순위까지). 한편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무역, 관세 등에서의 강압적 태도”를 꼽은 응답자가 79.9%로 가장 많았다(2순위까지).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 75.5%가 부정적 인상을 갖는다고 응답하여, 작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17.1%만이 부정적 인상을 가진 것과 대조적인 결과가 나왔다.
● 현재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3.0%로 과반인 가운데, “나쁘다”라는 응답은 33.9%로 전년(14.9%) 대비 19.0%p 증가했다.
● 미국이 한국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지 물었을 때 “신뢰할 만하다”가 68.4%로 “신뢰할 만하지 않다”(28.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신뢰할 만하다”는 전년(73.1%) 대비 4.7%p 감소하고,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전년(18.2%) 대비 10.4%p 증가했다.
●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 미국이 개입하는 경우 한국의 최대 대응 수준으로는 “인도적 지원”이 49.3%로 가장 많았고, 주한미군의 최대 역할로는 “한반도 내 후방 지원”(42.3%) 및 “북한 억제 및 한국 방위에 집중”(29.5%) 등 한국 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Ⅲ. 일본 및 한일관계 인식
“일본에 좋은 인상” 63.3%… “좋지 않은 인상” 처음 앞질렀다
● 응답자의 63.3%는 일본에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41.7%)에 비해 21.6%p 급등했다. 이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수치이며, “좋지 않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 응답자(30.6%)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사상 처음이다.
●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48.6%),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31.2%) 등 일본 방문 및 일본인과의 교류를 통한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2순위까지). 한편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81.8%), “독도 문제”(46.4%), “위안부 및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34.2%) 등 역사 및 영토 관련 요인이 주로 꼽혔다(2순위까지).
● 현재 한일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6.3%로 과반인 가운데, “나쁘다”라는 응답은 30.7%로 전년(37.1%) 대비 6.4%p 감소했다.
●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의 목표로는 “양국 간 역사 문제 해결”(52.6%), “양국 간 신뢰 회복”(48.7%)이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2순위까지).
●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제3자 대위변제 안,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는 문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Ⅳ. 중국 및 한중관계 인식
“국민성과 행동 비호감” vs. “거대 시장의 경제적 기회”
● 응답자의 66.3%는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는 응답자(25.6%)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느 쪽도 아니다” 응답이 줄면서 부정적 인상, 긍정적 인상 모두 소폭 상승했다.
●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국민성과 행동이 비호감이기 때문에”가 58.1%로, 일당 지배 체제, 경제적 강압과 보복 등 다른 요인들을 압도했다(2순위까지). 좋은 인상의 이유로는 “거대 시장으로 경제적 기회가 크기 때문에”가 70.8%로 지속적 경제 성장, 문화와 전통 등 다른 요인들을 압도했다(2순위까지).
● 현재 한중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나쁘다”라는 평가가 54.0%로 과반이었으나 전년(60.1%) 대비 6.1%p 감소했다. 한중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88.4%로, 부정적 대중 인식과 별개로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여론이 최근 3년간 지속되었다.
● 최근 중국의 동향에서 우려하는 사항은 “미국과의 갈등”(26.8%), “한국에 대한 강압적 외교 행태”(19.5%), “북한 도발이나 북핵문제에 소극적인 태도”(16.0%) 순으로 나타났다(단수). 특히 “미국과의 갈등”이 전년(17.1%) 대비 9.7%p 증가하여, 미중 갈등을 최대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와 일관된 인식이 나타났다.
● 응답자 다수가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응하는 중국의 역할이 있으며(84.1%),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88.3%) 평가하는 등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여론이 나타났다.
Ⅴ. 북한 및 남북관계 인식
“미국 확장억제 충분” 엇갈린 여론… 핵무장에는 75.1% 동의
● 현재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 76.3%는 “매우 나쁘다” 또는 “약간 나쁘다”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조사의 83.2%에 비해 6.9%p 감소하였으며, 한편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15.5%에서 21.2%로 5.7%p 증가했다.
● 10년 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39.3%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가운데,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다”라는 응답은 22.5%에서 31.2%로 8.7%p 증가했다.
● 북핵 대응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 확장억제(핵우산)가 충분한지 물었을 때,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52.6%, 동의하는 응답자는 41.8%였다. 양자 간 격차는 10.8%p로 전년(6.2%p) 대비 더 벌어졌다.
●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은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이 75.1%로, 동의하지 않는 응답 19.9%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 북러관계의 향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과반(59.4%)이 “북한은 러시아, 중국 모두와 같은 정도와 밀착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Ⅵ. 신정부 외교 정책 및 관계
우선 과제는 “경제 외교 강화”… “한중·남북관계 좋아질 것” 과반
● 신정부의 최우선 외교 과제를 2순위까지 물었을 때, “경제 외교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49.8%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분열된 국론 통합 노력”은 41.0%로, 전년(19.7%)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한미동맹 강화”(34.3%), “미중 경쟁 및 마찰 대응”(28.5%) 등이 이었다.
● 한편 “감염병, 기후변화, 환경 외교 강화”를 2순위 이내에 꼽은 응답자는 8.0%에 그쳐, 33.6%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 주요 국가별로 우선 고려할 외교 이슈를 각각 물었을 때, 미국은 “한미 동맹 강화”(36.6%), 일본은 “경제, 기술, 안보, 환경 분야 등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49.6%), 중국은 “경제 교류 확대 및 첨단 기술 협력”(33.9%)이 각각 1위였다.
●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8.4%,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62.6%로 각각 과반에 달했다. 한미관계의 경우 좋아진다는 응답은 49.9%, 나빠진다는 응답은 26.5%였다. 한일관계의 경우 좋아진다는 응답은 31.9%, 나빠진다는 응답은 41.5%로 주요 4개국 중 유일하게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했다.
●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미국 핵우산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적·비례적 대응 등 대외정책 기조를 새 정부가 연속해서 추진하는 데 동의 여부를 각각 물었을 때, 세 가지 기조 모두 동의한다는 응답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앞섰으나 과반에 이르지는 않았다. ■
■ 담당 및 편집: 박한수_EA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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