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나카타니 전 日방위상 "한일 정보공유로 北SLBM 대처해야"

  • 2016-09-02
  • 김효정 기자 (연합뉴스)

 

나카타니 겐(中谷元) 전 일본 방위상(자민당 중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일 미래대화' 참석, 연합뉴스와 인터뷰…"한일군사정보공유협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나카타니 겐(中谷元) 전 일본 방위상(자민당 중의원)은 2일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 공유를 강화해 기술적 진전을 보이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싱크탱크가 이날 서울에서 개최한 '제4회 한일 미래대화'에 참석한 나카타니 전 방위상은 행사장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SLBM 위협과 관련, "양국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한국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맺기 위해서 계속 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것은 상대 국가와 안보협력을 하기 위해서도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이런 정보공유가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해서 정밀·장거리화 되고 있고, SLBM이라고 하는 공격 능력도 자꾸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미일한(한미일)이 협력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카타니 전 방위상은 "정부 차원에서의 교류·협력·협의 등 모든 대응에서 정보공유 협의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카타니 전 방위상은 이나다 도모미 현 방위상 직전인 2014년 12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일본 방위상으로 재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GSOMIA 체결 필요성을 우리 측에 꾸준히 제기했으나,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안보협력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 왔다.

 

나카타니 전 방위상은 북한 핵 개발의 심각성에 대해 "기술적인 확장을 통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일층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북한이 SLBM 발사나 이동식발사대(TEL)에서의 발사로 "기습공격을 포함한 운용능력의 향상을 꾀하고 있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며 "미일동맹의 억지력을 강화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개최한 제4회 한일 미래대화에는 양국의 정치인과 학자, 언론인 등이 모여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숙종 EAI 원장과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전 주한일본대사, 신각수 전 주일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한일관계에 대한 양 국민의 인식을 진단하고 양국 간 갈등 극복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