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함께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 홀에서 ‘한일수교 50주년, 한일관계의 재조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정한울(동아시아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국민여론으로 본 한일 국민감정 평가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한일 양국의 국민감정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2013년 76.6%에서 2014년은 70.9%, 2015년 72.5%로 나타났으며,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2013년 37.3%, 2014년 54.4%, 2015년 52.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로는 ‘한국을 침략 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4.0%로 지난해(76.8%)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로는 ‘역사 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고 계속 때문’이라는 응답이 74.6%로 지난해(73.9%)에 이어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 9일 동아시아연구원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공동으로 ‘한일수교 50주년, 한일관계의 재조명’
세미나를 개최했다.ⓒkonas.net
이어 한일 국민의 열 명 중 일곱 명은 “더 이상의 양국 국민감정 악화는 바람직 하지 않고, 개선할 문제”라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 관계를 ‘중요하다’(‘대체로 중요하다’ 포함)고 생각하는 응답이 한국인은 87.4%(2014년 73.4%)로, 일본인은 65.3%(2014년 60.0%)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들은 한일양국 국민들의 국민감정의 상황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며,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이 26.4%, ‘문제이며, 개선 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0.8%로 열 명 중 일곱명이 양국 의 국민 감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29.0%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며,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문제이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에 38.8%가 응답했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한일 양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20대 25.7%, 30대 19.4%, 40대 15.2%, 50대 12.6%, 60대 7.6%가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답했으며, 일본에서도 20대 31.2%, 30대 26.7%, 40대 24.3%, 50대 20.7%, 60대 20.7%가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를 맺은 지 50주년을 맞아 ‘1965년 체제’의 한일관계가 새로운 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것인지, 새로운 한일관계는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한일관계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토론은 ‘한일수교 50주년, 한일양국 관계 평가 및 미래 구상’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숙종(동아시아연구원) 원장, 정진성(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철희(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조양현(국립외교원) 교수, 손열(동아시아연구원 일본연구센터) 소장 등 국내 한일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