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과거사에 대한 사죄 책임을 안겨선 안 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 내용에 일본인 60% 이상이 공감한다는 조사결과가 25일 공개됐다.
아사히신문이 22∼23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담화 내용 중 '전쟁과 관계없는 차세대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게 해선 안 된다'는 대목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해 '공감하지 않는다(21%)'는 응답의 3배에 달했다.
담화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는 응답이 40%로, '평가하지 않는다(31%)'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에 앞서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의 조사에서도 아베 담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를 기록하며 지난달 18∼19일 아사히의 조사 결과(37%)와 비슷했지만,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로 직전 조사결과 대비 5% 포인트 내려갔다.
담화가 한일, 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11%가 '좋은 영향을 줄 것', 17%가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각각 답했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답이 59%였다.
이와 별도로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의 '언론 NPO'가 지난 18∼22일 실시한 한중일 3국 지식인 대상(응답자 총 803명) 설문조사 결과 아베 담화를 '평가한다'는 응답은 한국에서 5.7%, 중국에서 21.4%, 일본에서 45.6%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