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일관계 얼음장…양국 여론조사”…WSJ보도

  • 2015-06-02
  • 노창현특파원 (뉴시스)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서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얼음장 관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1일 최근 양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비교한 결과, 역사와 영토 분쟁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비호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싱크탱크 겐론NPO가 18세 이상 일본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는 동아시아연구소가 4월과 5월 19세 이상 한국인 1010명에게 각각 양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인의 비율은 52%로 이는 지난해 54%와 별 차이가 없는 결과이다. 나머지는 한국에 호감을 갖는다는 것과 중립이라는 답변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 비호감이라는 답변이 73%로 전년의 71%에 비해 2% 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에 호감을 갖는 비율도 18%에서 16%로 줄어들었다.

 

일본인의 75%는 한국이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을 하기때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국인의 74%는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적절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싫다고 밝혔다.

 

서로를 싫어하는 구체적인 이유로 한국인의 88%와 일본인의 62%는 나란히 독도를 꼽았다. 그 다음은 '위안부 문제'로 한국인은 64%, 일본인은 58%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의 83%와 일본인의 72%가 북한의 군사위협이 동북아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로 위협이 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렷다. 일본인은 64%가 중국을 꼽았지만 한국인은 58%가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한일 양국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일본이 지난해 60%에서 65%로 상승했고 한국도 73%에서 87%로 크게 올라갔다. 또한 일본인의 41%와 한국인의 59%는 미래에 상대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