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월드서비스와 동아시아연구원 등이 2013년 12월17일부터 2014년 4월 28일 사이 세계 24개국 2만4542명을 대상으로 국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 비율 순위에서 한국은 12위, 북한은 15위였다.
긍정적 평가에서 독일이 57%로 1위였다. 이어 캐나다(56%)·영국(56%)·프랑스(48%)·일본(48%)·유럽연합(47%)·브라질(44%)·미국(42%)·중국(41%)·남아프리카공화국(39%)·인도(36%)·한국(36%)·러시아(30%)·이스라엘(23%)·북한(17%)·이란(16%)·파키스탄(15%) 순이었다.
동아시아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가나(63%), 호주(62%), 미국(55%)에서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평가비율이 부정평가비율보다 높은 곳은 캐나다와 인도네시아(48%), 영국(45%), 프랑스(42%), 중국(40%) 등이었다.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우호적인 여론이 높았던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면서 13%까지 떨어졌다. 아베정부의 등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계기로 격화된 양국 관계의 앙금이 드러나는 대목이란 게 동아시아연구원의 설명이다.
북한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평균 44%의 긍정평가를 받았을 뿐 아시아와 중남미에서는 10%대 긍정평가를 받는 데 그쳤고 북미와 유럽 선진국들에서는 긍정평가가 10%선을 넘기지 못했다.
동아시아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역할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0%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2011년 천안함·연평도 포격, 2013년 제3차 핵실험 등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냉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조사방법은 전화조사 또는 면접조사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6.1%였다.
한국에서의 조사에는 지난해 2월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표본추출방식은 주민등록인구현황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였다. 응답률은 16.2%였다. 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