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민주주의 지향' 亞 최대 시민단체연합 출범한다

  • 2013-08-12
  • 민경락기자 (연합뉴스)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 10월 출범…한국에 사무국 두기로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아시아 역내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아시아 최대의 민주주의 네트워크를 결성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출범을 목표로 범아시아 시민단체 연합인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ADN·Asia Democracy Network)'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DN에는 아시아 자유선거를 위한 네트워크(ANFREL), 동남아언론연합(SEAPA), 포럼아시아 등 해외에 본부를 둔 15개 내외의 기존 네트워크 조직을 포함, 26개국 100여개 이상의 시민단체가 참여할 전망이다.

 

태국 방콕에 사무국을 둔 ANFREL은 아시아 지역에서 공정선거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연합이다. 태국·인도네시아 등 15개국 2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한국의 참여연대도 이 네트워크 소속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포럼아시아는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17개국 47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아시아 시민단체 네트워크이다. 언론의 자유 보장을 기치로 내건 SEAPA는 말레이시아 등 4개국 6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ADN은 신자유주의 영향으로 아시아의 정치적 민주화가 후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로 결성이 추진됐다.

 

작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민주주의를 위한 세계행동(WMD)'에 참가한 각국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ADN 발족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올해 4월 몽골 울란바토르 회의에서 15개 단체가 참여하는 임시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애초 몽골에서 ADN 출범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몽골 임시운영위 회의에서 민주화 운동의 경험이 있고 시민사회가 발달한 한국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식을 열기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식은 오는 10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출범식 준비를 담당할 임시사무국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꾸려졌으며, 한국인권재단·동아시아연구원·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도 ADN 준비과정에 참여한다.

 

ADN은 정부를 상대로 한 민주주의 캠페인, 민주주의 활동 재정 지원, 민주주의 관련 조사 연구, 활동가 리더십 역량 강화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지난 4월 몽골에서 열린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에 참가한 아시아지역 26개국 외무장관들도 ADN 결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ADN은 아시아 시민단체를 엮는 우산과 같은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