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 국제사회 평판 17國중 10위

  • 2013-05-28
  • 정우상기자 (조선일보)
[작년 12위서 2계단 상승]

독일 1위, 캐나다·영국 뒤이어… 獨, 한국을 가장 나쁘게 평가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16개국과 EU(유럽연합)를 상대로 한 국제사회 평판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이 작년 말과 올해 초 세계 25개국 2만6000여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였고, 부정 평가는 31%였다.

 

2012년 조사에 비하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순위는 2012년 12위에서 올해 10위로 두 계단 올랐다. 동아시아연구원 정원칠 수석연구원은 "조사 기간 중 북한 위험 요소가 있었지만 순위가 상승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치, 경제 외에 싸이 같은 한류(韓流)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가장 나쁜 평가를 한 국가는 독일이었다. 독일인의 65%는 한국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17%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독일인들은 중국, 일본에 대해서도 각각 13%, 28%만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한국에 대한 평가가 나쁜 주요 국가로는 프랑스(47%), 멕시코(45%), 캐나다(41%), 영국(40%), 터키(40%) 등이었다. 한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인도네시아(58%), 가나(55%)였고, 미국(47%), 호주(45%), 중국(44%), 스페인(43%) 등이 한국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한·중·일은 서로 박하게 평가했다. 한국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일본인은 19%로 작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고 중국은 44%가 한국에 긍정적, 28%는 부정적이었다. 일본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21%, 중국인은 17%에 그쳤고,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은 23%, 일본인은 5%에 불과했다.

 

평판조사에서 전체 1위는 독일(긍정 59%, 부정 15%)이었고 2위는 캐나다(긍정 55%, 부정 13%), 3위는 영국(긍정 55%, 부정 18%)이었다. 작년 1위였던 일본은 올해 4위로 하락했고 중국은 8위였다. 최하위 국가는 15위 북한, 16위 파키스탄, 17위 이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