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공동여론조사에 관해 기자회견하는 겐론NPO의 구도 야스시 대표(오른쪽) 등=7일 오후, 도쿄도 지요다구 |
구도 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측에서는 위안부 문제 등을 이유로 드는 이가 많다. 보도 등을 통해 그러한 인식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에서 이같은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해 왔으나 일•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실시됐다. 일•한 양국에서 각각 약 천 명의 응답을 얻었다.
지난 1년 간의 양국 관계 변화에 관한 질문에서는 일본 66.3%, 한국 53.9%가 “매우 나빠졌다”, 또는 “약간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다케시마(竹島, 한국명 독도) 문제 등이 배경으로 양 국민의 절반 이상이 관계 악화를 실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증됐다.
양국 관계를 “중요하다”, “비교적 중요하다”고 본 이는 일본이 74.0%, 한국이 73.6%였다. 한편, 상대국보다 중국에 친근감을 가진 이는 일본이 5.9%였던 것에 반해 한국은 36.2%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로 11일에는 양국 전문가에 의한 ‘일•한 미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