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월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적극 투표 의향률은 83.0%였지만, 안 전 후보의 사퇴 직후인 11월 24일 조사에선 82.3%로 다소 낮아졌다. SBS·TNS가 지난 12월 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적극 투표 의향률은 79.8%로 더 하락했다.
노무현·이회창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친 2002년 대선과 비교하면 이번 대선의 투표 의향률은 정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해 10월 27일에 실시된 갤럽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은 79.2%였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직후인 11월 25일 조사에선 81.8%로 상승했다. 이후 12월 1일 조사에서도 83.7%로 계속 상승했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사장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표 의향률도 상승하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안 전 후보를 지지하다가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른바 신(新)부동층의 투표 의향률이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적극 투표 의사층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지난 11월 25~27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 후보별 적극 투표 의향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층 87.3%,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층 85.1%였지만,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39.5%에 그쳤다. 특히 부동층 중에서도 과거 안 전 후보 지지층이었다가 부동층으로 이탈한 '신부동층'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7.3%로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