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학정보연구원(원장 김정우 교수)은 최근 100회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복합과 융합의 시대 신학의 역할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5일 서울교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하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는 ‘복합세계 정치와 한반도’ 주제강연에서 남북한이 함께 상생하는 복합 네트워크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통전적 융합에 따라 복합세계 정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한반도, 지구, 사이버 공간, 국내를 포괄하는 5중 그물망을 짜야 하며 기술 정보 지식의 터전 위에 안보 경제 문화 환경의 기둥을 세우고 정치의 무대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움의 세계에서 사랑의 세계로 가기 위해선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한·미 복합동맹, 한·중 전략적 우호협력 관계, 한일·남북 간 복합 그물망 짜기를 시도해야 하며 그것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를 넘어 지구라는 끈끈한 공감대를 갖고 애국과 애(愛)지역, 애세계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찬에 나선 김정우 총신대 교수는 한국 교회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복합의 해석학과 그물망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정치적 현실을 볼 때 한국의 통일은 주변국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는 상황에 있기에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음의 바통이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미국을 넘어 이제 동아시아로 넘어온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보이는 세계에서 지식과 기술, 지혜를 쌓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선 하나님의 진정한 통치가 이뤄지도록 복합 네트워크 전략과 통전적 융합의 신학으로 ‘복음적 생명공동체’를 꿈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신학정보연구원은 1998년부터 성서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성서 주석, 사회학적·언어학적·문화비평적 분석 등 175개 논문을 발표했다(iktino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