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안철수 불륜-비리' 협박? 제 발등 찍었나?

  • 2012-09-10
  • 조영환편집인 (뉴데일리)

'안철수 불륜·비리 의혹 자폭'의 장기적 효과

금태섭의 기자회견은 안철수에게 독화살

 

▲금태섭의 폭로는 안철수에게 독일까 약일까. 금태섭 변호사가 친구 정준길 변호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직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글을 한겨레신문에 게재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받을 때에는 절대로 말하지 말고 묵비권을 사용하라’는 주장으로 인해 검사를 그만뒀다는 금태섭 변호사.

 

그가 안철수 진영에서 대변인 노릇을 하면서 자신의 서울대 동기생인 정준길의 전화(안철수의 목동녀와 산업은행 뇌물로 대선에 불출마 하라는 충고/협박)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누가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까?

 

<조선일보>는 리얼미터와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여론조사를 내놓았지만, 중앙일보는 “'안철수 협박 논란' 누구에 공감되나 물었더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안철수가 박근혜보다 약간 득 봤다.

9.5%포인트로 벌어져 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3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50.6%에서 47.7%로, 안 원장과 문 후보는 각각 31.8→33.0%, 15.0→16.9%로 다소 올랐다."

<중앙일보>의 분석은 이어진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7~8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정례(6차) 여론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다른 후보 없이 박 후보와 안 원장만 대결한다고 가정할 경우 박 후보는 50.4%, 안 원장은 45.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4.5%포인트였다.

5차 조사 때(8.29~31)의 지지율은 박 후보 52.7% 대 안 원장 43.2%였다.

박근혜 소폭 하락, 안철수 소폭 상승’이란 지지율 변화엔 6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선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과 관련, 안 원장 측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40.2%로 새누리당 측 주장에 공감한다는 사람(26.9%)보다 많았고, ‘모름·무응답’도 32.9%나 됐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측의 불법사찰과 공작정치의 피해자라는 금태섭의 야비하고 시대착오적인 꼼수가 성공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여론 동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공작정치는 안철수 배후세력이 더 잘 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앙일보> 기자의 추정은 그의 선호와 희망이 담긴 자의적 분석에 불과해 보인다. 대변인 금태섭에 의한 '안철수의 불륜과 비리 의혹 자폭'은 장기적으로 안철수 교수를 향한 '자멸의 독화살'이 될 것이다.

 

<중앙일보>는 “그러나 안 원장 측의 폭로가 향후 지지율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우세했다”며 정한울 EAI(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의 “박 후보에게 악재인 건 맞지만, 반말을 주고받는 친구 사이의 대화에다 팩트가 없다는 점에서 안 원장에게도 결코 호재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안철수 측의 금태섭이 박원순 진영의 송호창 등과 함께 거짓말을 하면서 대학동기인 정준길과의 다정한 문자메시지를 속이고 모르는 사이라고 하면서 협박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이 더 알려지면, 미숙하고 거짓스러운 군중인간들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이 있는 국민들은 안철수에 심한 적대감을 가질 것이다. 금태섭의 '안철수의 목동녀 불륜과 산업은행 비리에 관한 자폭’은 장기적으로 안철수에게 되돌아가는 독화살이 될 것이다.

 

<중앙일보>의 “'안철수 협박 논란' 누구에 공감되나 물었더니”라는 기사에 달린 다음과 같은 네티즌들의 반발은 장기적으로 여론조사에 반영될 것이다.

“금태섭이나 안철수나 친구를 이용한 인간성 말살은 피할 수가 없고, 여자나 뇌물이나 반드시 짚고 가야제? 언론이 해봐라” -solpee

 

“출마여부를 결심한 바 없다는 자가 기자회견은 왜하냐! 지켜보겠다. 만일 이런 식으로 나와 출마한다면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뺨치는 신뢰할 수 없는 국민을 우롱하는 엉큼한 3중인격자다! 불출마 선언한다면 지금까지의 안철수 이미지를 지키는 신뢰가 가는 인물이다” -psjb0625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요놈은 출마선언마저 요런 식으로 사기치고 하는구먼. 보다보다 이렇게 교활한 놈은 진짜 첨 봤다. 여기 속아 넘어가서, 혹은 속은 척, 짐짓 열을 올리는 원숭이들 시끄러운 소동을 봐라. 누구 애국군인들 없나? 서비스 웨펀으로 그대로 봐버려라” -magentaboy

 

“젊은이들이 오랜 친구간의 오고간 말을 공갈협박으로 받아드린다면 이 세상에 어찌 친구다운 친구가 있겠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친구도 배반할 수 있다? 요런 망난이 같은 인간상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직하고 올바르고 약속과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자에게 나라를 맡겨야 하지 않겠나? 금(태섭)가 너무 야비하고 치졸해보였다” -dragon37

 

“믿는 사람들은 원래 안철수 지지자 ㅋ”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hjl0706)은 “금태섭과 정준길 외모 비교를 해 보자 금씨는 아주 세련되고 약게 생겼다. 반면에 정씨는 우직하고 외모로 봐서는 검사 출신 같지가 않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사회생활을 한다면 누가 손해를 보게 될까? 나는 항상 정씨가 지고 살 것 같이 보이고 항상 이용만 당할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춘삼이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택하라면 아마도 정씨를 택할 것이다. 이유는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Jay Lee
금태섭의 꼼수가 네티즌들에게는 다 드러난 것이다.

“'금태섭 주장' 같은 걸 믿는 사람들이 어리숙한 것이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직 민주적으로 덜 성숙되어 있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 싶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불출마 종용' 같은 그런 엄청난(?) 짓을 그렇게 엉성하게 할리가 있나? 그것도 증거가 남을 게 뻔한 전화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친구간 대화를 뻥티기한 게 틀림없고, 그런 친구간의 대화조차 정치적 제물로 삼으려 드는 것이다. 금태섭 같은 안철수측 인간들이 아주 신의(信義)없고, 인간적으로도 나쁜x들이라고 나는 여겨진다. 더구나 녹취록 같은 기본 증거 제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런 엄청난(?) 주장을 하고 나선다는 자체가 매우 비상식적이고, 구태스런 짓 아니겠나? 저런 어설프고 한심한 자들이 무슨 나라를 운영하겠다고 ‘대권’ 운운하는지 나는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국민이 현명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trutice

그리고 한 네티즌(박인수)은 “sns 여론은 25가 쩔수를 공감 한다고 하고, 75가 새누리당을 공감 한다고 나왔는데, (중앙일보의) 여론 조사가 잘못 된 것 같네요”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donchilee)은 “안철수씨는 말하길 군대갈 때 부인도 몰랐다, 주식은 직원에게 다나눠줬다, 이효리 모른다, 단란주점 간 적 없다, 집 없는 사람의 서러움을 안다, 하나같이 사실과는 조금씩 어긋난다. 문제는 ‘왜 그렇게 말 했을까’이다. 그 이유는 극도의 교만에서 나온 말들일 것이다. 즉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실격이다”라고 반응했다.

 

중앙일보의 기사에 안철수 측의 금태섭 변호사에 찬동하는 네티즌 댓글이 없었고, 모두 박근혜 측의 정준길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은 장기적으로 ‘금태섭은 야비한 꼼수쟁이고 안철수는 음흉한 정치꾼’이라는 인상을 주면서, 안철수 교수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다.

 

젊은 20-30 층에서 안철수의 지지가 높고, 50대 이상에서 안철수가 절대적 배척을 당하는 현상은 안철수 교수가 미몽한 젊은 군중인간들만 미혹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 풍파를 겪은 성숙한 시민들에게 안철수와 같은 미몽한 정치선동꾼은 선호의 대상이 아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통해 경험했듯이, 불만을 과장하여 미몽한 사회적 불평자들에게 거짓 희망을 주는 군중선동꾼은, 비판자로 남아있을 때에는 제법 옳아 보이는데, 실제 국가통치에서는 무능한 군중기만자로 확인된다. 안철수가 젊은 미숙자들과 사회적 불만자들에게 거짓 희망을 주면서 인기를 단기적으로 누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자멸적 군중미혹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에 동기생과 다정한 문자메시지를 나누다가 갑자기 ‘협박당했다’고 기자회견 하는 금태섭은 신의와 안정의 정치에 가장 적대적인 부류의 정치모리배임을 성숙한 국민들이라면 간파할 것이다. 금태섭에게서 안철수의 본색을 읽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