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국정운영'은 박근혜 '소통'은 안철수

  • 2012-08-27
  • 이충재기자 (데일리안)
<중앙일보 여론조사> 차기대통령 덕목 '소통-국정운영-도덕성' 순

 

우리국민 10명중 5명은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을 꼽았다.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20~23일 전국의 유권자 패널 145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대선 패널조사 결과, 유권자의 46.4%가 “국민과 소통 잘하는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난 대통령”(27.2%), “사리사욕 없는 도덕적 대통령”(22.9%)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덕목 세 가지를 유력 대선 후보별로 0점에서 10점 사이의 점수로 매긴 결과, 소통능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6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 원장은 도덕성에서도 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정운영 능력은 5.4점으로 떨어졌다. ‘도덕성과 소통능력은 있지만, 국정운영 능력은 검증이 안됐다’는 게 유권자들의 평가인 것.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국정운영능력에서 6.6점으로 안 원장 보다 1.2점 높았다. 도덕성과 소통능력은 각각 6.0점, 5.8점이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정운영능력에서 5.8점을 얻었고, 도덕성(6.1점)과 소통능력(6.0점)에서 2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세 가지 덕목 중 어떤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부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325명)의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44.3%)은 문 후보를 비롯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결과(40.5%)보다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564명)의 경우에도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은 42.7%에 달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후보 네 명의 지지율 합은 17.4%에 그쳤다. 무당파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5.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할당추출방식을 통해 선정된 유권자 패널의 유지율은 72.5%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