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문수·정몽준, 경쟁력 있나?" vs "박근혜 대세론에 영향

  • 2012-05-01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4월 30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

 

 

 

▶정관용> 예, 오늘 2부와 3부 정치 집중분석으로 꾸미겠습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시고요, 중앙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이시죠. 이상돈 위원, 어서 나오십시오.

 

▷이상돈>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 어서 나오십시오.

 

▷김만흠>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자, 총선 끝난 지 이제 3주가 채 안됐습니다. 우선 두 분께 총선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어보겠는데, 의석수로는 새누리당이 압승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부터 득표수에서 우리가 밀렸다든지, 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는 우리가 밀렸다든지, 대선을 내다보면 우리가 이긴 게 아니라든지 이런 애매한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거든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리 김만흠 원장님부터 먼저 말씀해보시죠. 우리 이상돈 위원께서는 이긴 게 이긴 게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신 게 이미 보도가 됐으니까 김만흠 원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만흠>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건데요, 저는 이번 총선이 여야 주요정당이 재편과정 속에서 치른 최초의 선거였다.

 

▶정관용> 그렇죠.

 

▷김만흠> 과거의 경우에는 군사쿠데타 등으로 기성정당이 정지가 된 경우에 새로 시작된 경우가 있었지만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정당이 동시에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처음 치른 선거였다, 라는 겁니다. 짧은 기간에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치렀고요, 또 하나는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치렀는데 유권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정당 아닙니까? 그 점에서는 재편되는 과정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비춰졌는가, 이점에서는 새누리당으로 재편했던 한나라당이 실질적이든 어쨌든 간에 이미지에서 좀 효과를 봤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으로 재편했던, 또 그리고 야권연대 연대까지 이뤘던 야권에서는 통합에 의미가 있듯이 외연 확대를 굉장히 표방했었는데 그만큼의 외연 확대 효과는 가지지 못한 결과로서, 그랬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상당히 야권에게는 유리한 국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야권연대 구도 속에서는 가장 실리를 취한 게...

 

▶정관용> 통합진보당이다?

 

▷김만흠> 통합진보당은 다른 국면보다 야권연대 속에서 실리를 취했다. 이 정도를 일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그럼 새누리하고 민주통합만 놓고 본다면 새누리 승,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

 

▷김만흠> 예, 정당의 대처능력에서는 새누리당이 이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이상돈 의원?

 

▷이상돈> 예, 이번 선거에서는 저는 아무래도 이제 새누리당 입장에서 말씀드리게 되겠습니다. 굉장히 겸손하게 우리가 대처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결과는 좀 예상 외로 좋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에서 많이 말했듯이 전체 득표에서는 뒤떨어지고 있죠. 그래서 국민을 보다 좀 두렵게 생각해야 한다는 이런 것의 교훈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도 대략 결국은 진보당과 기타 자유선진당 등 뭐 이런 데가 25석을 얻을 것이고, 275석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가르는 것인데요. 정말 모두들 1당이 되는 건 좀 불가능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예상 외로 좀 잘 나와서 정말 유권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도 계속 당 내에서 득표수에선 우리가 밀렸다든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대선이었다면 우리가 이긴 게 아니라든지,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돈> 예, 물론 이제 대선이었다면 이긴 건 아닌데요. 뭐 대선이 반드시 뭐 이렇게 표대로 가느냐, 그것은 또 어떤 후보에 따라서는 많은 변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서쪽, 말하자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우리가 보다 겸손하고 앞으로 보다 그쪽 유권자들을 우리가 끌어 와야만 한다는 것을, 그런 교훈을 줬던 것이죠. 이런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것이었고 또 지난번 지방선거에 비해서 많이 지지해 주신 유권자들께 굉장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자, 그럼 조금 더 큰 틀에서 제가 문제를 던져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에 이 무상급식 서울시의 주민투표가 쟁점화 되기 이전 상황이라고 보면, 그러니까 작년 초반이 되겠죠, 봄 이라든가. 그때 상황으로 봐서는 올 대선은 뭐 하나마나 박근혜 대표가 이기는 거 아닌가, 라는 식의 분위기, 대체로 정치구도가 말예요. 그러다가 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그 다음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런 것까지 치러지면서 이번에는 완전 거꾸로 새누리당, 아니 한나라당은 아예 이제 없어지는 거 아닌가, 이 정도의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가, 그거다가 이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상돈 위원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애쓰시고 총선을 딱 치르고 나니까, 이건 또 어떻게 된 건가, 아주 급변, 급격하게 변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의 상황을?

 

▷김만흠> 그때 4.27 보선 그 다음에 10.26보선 이전 단계에서 보자면 그 전년도에 있었던 6.2 지방선거를 볼 수 있을 건데요. 그때 여야가 팽팽한 구도였고 의석수에서는 당시 야가 앞섰던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더구나 그게 현재 새누리당, 당시 한나라당이 앞설 것으로 봤던 중요한 배경에는 박근혜 위원장에 버금가는 대선 후보가 없는 상황이었죠.

 

▶정관용> 그렇지요.

 

▷김만흠> 그랬다가 10.26재보선 직전에 안철수 교수가 등장하면서 최초로 대세론이 꺾이는 과정에 있었고요. 더구나 10.26재보선에서의 오세훈 시장이 그만두는 과정을 거치면서 야권이 급전직하로 몰락하는, 아니, 새누리당이, 여권이 급전직하로 몰락하기 시작했었죠.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 대 야권 단일후보를 시키면 거의 백전백패할 정도로 나오다 보니까 그런 곳을 좀 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정도로 갔겠느냐, 라고 보자면은 총선구도에서는 지역구 단위로 좀 계산해봐야 됩니다. 압도적으로 여야가 지배적인 차이가 있는 영호남의 의석수가 야권 서로 대다수 가져간다고 봤을 때...

 

▶정관용> 영남이 훨씬 많으니까?

 

▷김만흠> 예, 67석이나 되고요. 호남권은 불과 지금 한 30석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의석수 차이를 놓고 본다고 하더라도 30석, 37석 차이가 나는데, 다 가져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차이가 꽤 나죠? 이것이 판가름 나는 게 이제 수도권인데, 수도권 111석 중에서 한쪽이 야권이 이기려면 거의 80석 가까이 가져가야 됩니다. 그런데다가 지금 충청권 문제가 생겼고요. 하나 더 부가시키자면 대선 전초전을 포함한 선거였는데 이게 비대칭적인 선거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차기대권후보가 있는, 잠재적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치렀었고, 야권은 아직 그것이 가시화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에 어느 지역에서 이 대권구도가 작동했을 경우는 되었을 때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는, 이런 가운데 치렀던 선거입니다.

 

▶정관용> 그래서 이제 총선이 끝난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대선을 내다본다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김만흠> 저는 새로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총선을 거치면서 사실은 야권과 진보진영이 잘했으면 진보진영 우위의 정치지형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지금 팽팽한 균형 상태로 갔죠.

 

▶정관용> 균형이다?

 

▷김만흠> 예, 균형 상태인데, 이후의 대선 구도에서는 전체의 구도 못지않게 후보 개인적인 역량이 굉장히 중요할 거다.

 

▶정관용> 물론이지요.

 

▷김만흠> 예, 그런 상황에서 현재까지는 조금 박근혜 위원장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고, 야권은 거의 경합 수준에 있는 게 지금 안철수 교수인데 안철수 교수는 장외에 있고요. 당 내부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정관용> 자, 두 분이 좀 토론해 보세요. 이상돈 위원.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굉장히 이제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돌이켜 보면 2010년 6.2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당시 한나라당한테 대하여 아주 준엄한 심판을 한 겁니다. 그런데 당시 노회찬, 심상정 이 두 분이 서울시장과 경기도시사 후보로 나와서 그러한 어부지리를 봤기 때문에, 오세훈 당시 시장과 김문수 지사가 당선이 됐죠. 그러나 그걸 벗겨볼 것 같으면 사실상 한나라당이 굉장히 참패한 것입니다. 서울의 구청장 선거는 강남 빼고 전멸을 했고, 경기도에서도 수원, 성남 같은 의미 있는 곳은 다 빼앗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때부터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이미 국회에서 다수당은 한나라당이었지만 정치 지형은 이미 야권 우세로 돌아갔다고 봐야 됩니다. 다만 이제 대통령 후보로서는 그 당시 이제 잠재적으로 당시 박근혜 전대표, 지금 박근혜 위원장이 있었고.

 

▶정관용> 거의 유일했죠. 우뚝 서서, 혼자서.

 

▷이상돈> 예, 우뚝 서가지고 혼자서 그랬고. 야권에서는 그렇게 누가 나온다는 둥 그냥 했는데, 좌우간에 과거에서 보는 바와 같이 후보가 분명치 않을 때는 이미 있는 후보가 보이지요. 과거에 2002년 대선 앞두고 이회창 당시, 전 이회창 총재가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어떤 박근혜 위원장의 그 시점에서의 우위는 저는 그렇게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관용> 별로 의미 없다?

 

▷이상돈> 예, 그 후에 오히려 분당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충격, 그 다음에 그 후 작년 가을의 뭐 주민투표, 서울시장 선거 이런 것이 이제 통해서 급속하게 과거 한나라당이 붕괴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그래서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이라는 것은 그전까지는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혼자 독주할 때도 의미가 없었다고 보시는 거고?

 

▷이상돈> 예, 그 당시에는...

 

▶정관용> 지금은요?

 

▷이상돈> 지금은 이제 이번 총선을 통해서 박근혜 위원장의 입지는 이를테면 뭐 확실히 굳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야권도 뭐 문재인 고문과 그밖에 잠재적으로 김두관 지사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등등 어떤 구체적인 어떤 인물들이 거론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야권은 상당히 좀 쟁쟁한 인물들이 상당히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역시 대선은 좀 총선과는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지금의 기세를 어떻게 보세요? 김만흠 박사께서는 팽팽한 균형, 그런데 후보면에서 새누리가 조금 우위, 이렇게 보셨는데, 이상돈 위원께서는?

 

▷이상돈> 예, 저도 뭐 일단은 우리 박근혜 위원장이 아무래도 이번 총선을 통해서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여주셨고, 해서 약간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시 대선은, 뭐 야권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뭐 그런 것이 그렇게 의미 있는 우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만흠> 총선을 토대로 해서 대선의 지지를 좀 가늠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몇 번의 조사가 있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했던 정당과 그 다음에 바로 4개월 뒤에 치렀던 2008년에 총선에서의 정당, 동일한 정당을 했던 조사결과에 따르면 46.7% 정도가 동일한 정당 후보에게 지지를 했습니다. 참고로 이 조사는 동아시아연구원에서 1,666명 패널조사했던 결과인데요.

 

▶정관용> 46.7%밖에 안 돼요?

 

▷김만흠> 예, 물론 그 당시가 조금 변동기이기는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이후에 상당히 정치에 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이기는 한데, 그런 점에서는 그 정도의 수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번에도 총선에서의 지지가 그대로 대선에서의 그 다음 후보로 반드시 이어진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변동선이 똑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다가 또 하나 지금 이번에 54.3%의 투표율이 나왔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추론해볼 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대선은 적어도 그보다는 10% 정도는 높게 나오지요.

 

▶정관용> 훨씬 높지요.

 

▷김만흠> 예, 그렇다고 본다면, 새로 지지하는 계층들은 어떨 것인가, 그래서 이미 지지한 계층도 변동의 가능성이 있고, 새로 지지할 계층, 또 개인적인 선호도,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 총선 결과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 시작되었다, 이런 점도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군요.

 

▷이상돈> 예, 2007년 대선하고 2008년 총선에서는 대선이 먼저 있고, 그리고 총선이 있었고. 대선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한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기권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데에 힘입어서 2008년 총선 때 그 당시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한 겁니다. 거기에 너무 오만했던 것이 결국은 작년에 그런 걸로 이어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전철을 다시는 밟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분명하게 대선은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정관용> 그렇지요.

 

▷이상돈> 새로 투표하게 될 사람들이 과연 어느 쪽에 더 집중성이 많겠느냐에 대해서 결코 새누리당은...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이상돈> 결코 이렇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두 분 다, 총선 결과를 놓고 대선 결과 어떻게 될 것이다, 전망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상황은 굉장히 복합적이고 또 새로운 변수들이 많이 등장할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여야로 좀 나눠가지고, 우선 여권부터. 요 며칠 사이에 김문수 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 임태희 실장, 안상수 전 시장, 정두언 의원 출마설 등등 뭐 한때는 그냥 박근혜 추대론까지 등장을 하더니 이제는 후보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요. 이상돈 위원, 이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돈> 예, 그게 참 이상한 현상이라고도 생각될 수 있는 것이 되겠습니다. 대권,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오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데, 정작 자기가 당 최고위원,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현재 지금 얼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분명히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 좀 설명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 것은 물론 의미가 있고 중요합니다만, 그 경선이 좀 의미 있는 경선이 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현재 새누리당의 후보군을 볼 것 같으면 현재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 이재오 의원, 등등도 뭐 여론조사를 볼 때 뭐 1%에서 2% 대에 불과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다른 출마를 선언한 사람, 분들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대상으로 좀 삼지는...

 

▶정관용> 않았던 분들도 많지요.

 

▷이상돈> 않았던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참 어떻게 봐야 될지 참 착잡합니다.

 

▶정관용> 착잡하다?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게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과연 이것이 의미 있는 도전인지, 어떠한 것인지 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바가,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면 이상돈 위원 생각하실 때 이분들이 어떤 동기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상돈> 현재 그분들의 출마의 변 같으면 뭐 현재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 이재오 의원 등등이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우는데, 사실은 이번에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고 물론 우리도 굉장히 인정하고 좀 자성하는 바가 많습니다만,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그나마 좀 많이 선전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방선거 때는 전멸했습니다. 뭐 시장, 구청장, 뭐 다 시의원, 다 졌는데, 이번에 국회의원에서 50% 성공을 했고, 지방선거보다는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거기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사람이 정몽준 의원입니다, 대표로서. 그리고 이재오 의원, 당의 주류였습니다. 그래서 과연 그런 분들이 지금에 와서 수도권의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좀...

 

▶정관용> 회의적이다?

 

▷이상돈>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출마의 변이 무엇인지 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이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비대위원... 현재도 비대위원 신분 아니십니까?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 입장이 깔려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요즘 출마 선언하는 분들,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말씀이시로군요?▷이상돈>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비대위원 임기도 거진 끝났고, 지금 저의 역할도 거의 끝났기 때문에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정관용> 개인 자격으로?

 

▷이상돈> 뭐 사견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그럼 우리 김만흠 원장도 한번 해석해봐 주세요.

 

▷김만흠> 저는 뭐 좀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재오 의원, 김문수 지사 등은 사실은 새누리당에 속해 있지만 조금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역사적인 좀 역사성을 달리 보는 그런 시각이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뭐 자꾸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무슨 유신 독재의 딸이니 이런...

 

▶정관용> 그렇지요.

 

▷김만흠> 같은 당에 있으면서도 이야기했고요.

 

▶정관용> 이재오, 김문수 두 분 다 민중당 출신이고요.

 

▷김만흠> 그렇지요. 그리고 우연히 지금 친이계 해가지고 몰락을 했습니다만, 대부분 이명박 계열들이 대개 그런 쪽들이 대개 합류한 쪽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그걸 좀 역사적인 경험을 달리 보는 시각이 있고요. 또 이야기하다시피 본인들이 판단한 그대로 이 정도 그냥 독주해가지고는 집권 가능성이 없다, 라는 것도 혹시 사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에다가 또 최근에 예상치 않았던 다수의 지금 등장하고 있는 배경은요, 제가 보니까 이게 지금 여야 정치인들 다 모두 어느 정도 중진이 되면 지도급 인사로서의 경쟁에 나서지 않습니까? 당 대표로 나서든, 대권 후보로 나서든. 또 심지어는 광역단체장으로 나서든, 여러 가지 포석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그런 다중포석도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정관용> 자신의 위상을 한 등급 올려보기 위한?

 

▷김만흠> 예, 적어도 그런 부분이 몇 사람 있을 수 있다.

 

▶정관용> 그런 수단?

 

▷김만흠> 예, 그러니까 숫적으로 보면 지금 굉장히 많지만, 과거에 이회창 독주론이 그대로 있을 때만 해도 마지막 경합이 대여섯 명 갔던 것 아니겠습니까? 최종적으로 뭐 4명밖에 안 되고 그랬었지만... 그래서 일상적으로 다자구도는 있었고요. 대세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 최근에 전대도 남아 있고, 또 차기 뭐 지방선거도 있고, 보궐선거도 있고 하기 때문에 당의 지도적인 위치가 여러 부분에 있으니까 좀 다중포석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정관용> 이런 출마 러시 현상이 이른바 새누리당 내의 박근혜 대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안 미칠까요?

 

▷김만흠> 저는 미친다고 봅니다.

 

▶정관용> 미칩니까?

 

▷김만흠> 예, 그리고 또 하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비해서 지지율이 10분의 1도 안 되는 게 대부분이지요, 2~3%도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새로 선언한 분들은 뭐 1%도 안 될 겁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김만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위원장과 일대일로 경쟁을 시켜놓으면 50대 30, 50대 35가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는 없지만, 1년 전 등의 가상 여론조사를 일대일로 붙였을 경우 그러한 것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막상 경선에 갔을 경우에는 이길 정도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상당히 경합 상황을 만들면서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어낼 소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정관용> 그럼 그 나머지 지금 출마 선언을 한 분들이 나중에 단일화 이런 것도 좀 모색해볼 수 있겠네요?

 

▷김만흠> 뭐 지금은 단일화를 전제로 나오면 이야기가 안 되지요. 그러니까 가다가, 진행하다가 결과적으로 뭐 할 수는 있겠지요.

 

▶정관용> 이상돈 위원께서는요? 지금 이런 현상이 박근혜 대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안 미칩니까?

 

▷이상돈> 예, 일단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양자로서는 좀 높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할 후보, 지지할 유권자를 전제하고 볼 경우에 과연 이런 분들이 얼마만큼 지지를 받겠는가, 그런 것을 한번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고 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특히 김문수, 이재오 두 분은 뭐 민중당, 80년대까지 민중당의 활동을 하다가 뭐 뒤늦게 한나라당에 영입된 분들 아닙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위원장과는 좀 같이 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묻고 있는 것은, 묻고자 하는 것은 이분들이 과연 박근혜 위원장과 같이 길을 갈 수 있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출마를 하는 것인지...

 

▶정관용> 아하.

 

▷이상돈> 뭐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그런 의사를 표출한 것인지, 그런 것들이 좀 궁금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새누리당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이명박 정권의 실패, 그리고 구 한나라당의 실패 아닙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이상돈> 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로 등장하는 것을 과연 우리 여론에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는가. 그래서 과연 설득력 있겠는가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좀 회의적입니다.

 

▶정관용>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도 뭐 비중이 있습니다만, 보다 앞에 비중이 두어지는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앞으로 정치 운명을 같이 하겠느냐, 안 하겠느냐, 먼저 선언해라? 그렇게 지금 들리는데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과연 그런 의도에서, 과연 그런 의도가 있는지. 예를 들어서 김문수 지사 같은 경우는 뭐 박근혜, 이번에 새누리당이 1당이 되면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불과 얼마 전에 나온 말을 그대로 간단하게 뒤집어 버렸습니다. 그런 것도 좀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김만흠> 참고로 짧게 보완 좀 할까요? 저는 김문수 지사의 경우 최근 행보를 보면 상당히 새누리당과 같이 가려는 행보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동기가요.

 

▶정관용> 아, 그래요?

 

▷김만흠> 그것 때문에 지사직도 말이 왔다 갔다 했던 거지 당의 전략 차원에서 움직인 것 아니냐. 그냥 쉽게 지사문제를 결정을 해버렸을 경우에 자칫 지난번 오세훈 시장, 그 파동 같은 것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정관용> 그렇지요. 알겠습니다.

 

▷김만흠> 당에 보탬이 되는 전략 차원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정관용> 대선과 경기지사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것에 대한 우려? 이런 것까지도 당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김만흠> 예.

 

▶정관용> 라고 김 박사님께서는 말씀하셨는데, 이상돈 의원께서는 정말 제대로 같이 할 것인지부터 밝혀라, 라고 하는 말씀을 주셨네요. 잠깐 뉴스 듣고요, 35분에 계속, 또 야권 분석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