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MB심판론' 지지 63% vs '야당심판론' 58.5%

  • 2012-04-09
  • 이충재기자 (데일리안)
중앙일보 여론조사 '가장 관심 큰 이슈는 경제성장 22.4%'

 

4.11 총선에서 여야가 맞붙은 ‘심판론’경쟁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공동 기획한 ‘19대 총선-18대 대선 패널조사’ 결과, 야당이 현 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MB 심판론’과 새누리당이 야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는 ‘야당 심판론’에 각각 63.0%, 58.5%가 공감했다.

 

‘일방적인 MB 심판론자’가 27.2%, ‘일방적인 야당 심판론자’가 22.8%였고, ‘MB 심판론’에 동조하면서 동시에 ‘야당 심판론’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양비론자’가 38.4%에 달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파문’ 이전에 실시됐기 때문에 최근 민심에선 야당 심판론이 더 커졌을 개연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경제성장’(22.4%)이었고, 이어 ‘지역 발전’(17.8%)과 ‘복지 이슈’(13.3%)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민간인 불법사찰과 권력형 비리’를 꼽은 응답자는 13.4%에 불과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9.0%로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응답(30.0%)과 비슷했다.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정당 호감도에서 지난 18대 때엔 한나라당(옛 새누리당)이 56점 대 46점으로 10점 앞섰지만, 이번엔 민주당에 3점 앞섰다(50점 대 47점).

 

아울러 지난 2008년 조사에선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고, ‘후보의 능력-경력’ 32.2%, ‘도덕성’ 7.4%, ‘후보의 이념·공약’ 7.4%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소속 정당’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18.5%로 떨어진 대신, ‘후보의 능력·경력’이 36.0%로 가장 높았고, ‘도덕성’(20.4%)과 ‘이념·공약’(19.7%) 역시 지난 조사 보다 높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체 국민의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맞게 모집한 200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을 사용해 실시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