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MB 심판 선거 63% 야당 심판이다 59%

  • 2012-04-09
  • 신창운기자 (중앙일보)
4·11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MB) 심판론’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과반수에 달하지만 이게 야당 후보 지지율로 직결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공동 기획한 ‘19대 총선-18대 대선 패널조사’(총 7회) 중 첫 번째 조사(3월 30일~4월 1일) 결과다.

 

현재 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MB 심판론’을, 여당은 야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는 ‘야당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조사 결과 ‘MB 심판론’에 응답자의 63.0%가, ‘야당 심판론’에 58.5%가 공감했다. 다만 ‘나꼼수’ 진행자였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이전에 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최근 민심에선 야당 심판론이 더 커졌을 개연성도 있다.

 

또 ‘MB 심판론’은 4년 전 ‘노무현 심판론’에 비해선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8대 총선 때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을 찍겠다는 응답이 41.8%로 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의 전신)을 찍겠다는 응답(19.7%)의 두 배였지만, 이번엔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9.0%로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응답(30.0%)과 비슷했다.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정당 호감도 역시 18대 때엔 한나라당이 10점 앞섰지만(56점 대 46점), 이번엔 민주당이 3점 앞서는 데 그쳤다(50점 대 4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