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MB 심판론’을, 여당은 야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는 ‘야당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조사 결과 ‘MB 심판론’에 응답자의 63.0%가, ‘야당 심판론’에 58.5%가 공감했다. 다만 ‘나꼼수’ 진행자였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이전에 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최근 민심에선 야당 심판론이 더 커졌을 개연성도 있다.
또 ‘MB 심판론’은 4년 전 ‘노무현 심판론’에 비해선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8대 총선 때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을 찍겠다는 응답이 41.8%로 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의 전신)을 찍겠다는 응답(19.7%)의 두 배였지만, 이번엔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9.0%로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응답(30.0%)과 비슷했다.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정당 호감도 역시 18대 때엔 한나라당이 10점 앞섰지만(56점 대 46점), 이번엔 민주당이 3점 앞서는 데 그쳤다(50점 대 4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