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0~40, 朴 50대이상 강세… 安, 영남 빼곤 전 지역서 앞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정치 지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11월 중순 1500억원 상당의 주식 기부를 발표한 후 지지율이 50%를 돌파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격차가 좁혀졌다.
◇兩者 대결에서 안철수 우세
안철수 원장은 지난해 9월 초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부터 박근혜 위원장과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며 '안풍(安風)'을 일으켰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9월 13일 조사에선 박 위원장 45.2%, 안 원장 41.2%였다.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박원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후부터는 박 위원장을 앞서기 시작했다. 안 원장은 소유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11월 중순에 실시한 동아시아연구원 조사에선 50.1%를 기록했다. 박 위원장은 38.4%로 안 원장과 11.7%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졌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를 출범시키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안 원장(47.6%)과 박 위원장(41.7%) 차이는 5.9%포인트였다.
◇多者 대결에선 박근혜 우세
여야(與野) 대선 예비 후보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多者) 대결 조사에서는 박근혜 위원장(31.5%)이 안철수 원장(23.8%)에게 앞선 선두였다. 다음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7.3%,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2.7%,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2.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4%, 김문수 경기지사 2.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1.8% 등이었다. 지난 9월 3차 정치 지표 조사와 비교하면 1·2위는 변화가 없었지만, 문재인 이사장(5.4%→7.3%)은 상승한 반면 손학규 전 대표(6.5%→2.4%)는 하락했고, 나머지 예비 후보는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