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고 쫒기는 대권 후보들
양자대결선 안철수, 다자대결선 박근혜가 앞서
내년 12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다자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이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이 47.6%, 박 위원장이 41.7%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안 원장 49.6%, 박 위원장 44.1%로 집계됐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원장 48.0%, 박 위원장 38.5%로,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 공동 조사에서는 안 원장 49.7%, 박 위원장 42.5%로 각각 조사됐다.
안 원장과 박 위원장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5.5∼9.5%포인트였다.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YTN, 동아시아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49.4%)이 10%포인트 차로 박 위원장(39.4%)을 앞섰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보름 새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김정일의 사망과 관련, 남북관계에 있어 박근혜 위원장이 안정된 안보관을 선택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자 대결과 달리 여야 잠룡들의 다자 구도에서는 박 위원장이 선두를 달렸다. 안 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 뒤를 쫒는 상황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11명의 대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위원장 31.5%, 안 원장 23.8%, 문 이사장 7.3%,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2.7%,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2.6% 순이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13명 여야 잠룡 지지율 조사 결과에선 박 위원장 31.9%, 안 원장 22.4%, 문 이사장 5.8%로 기록됐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위원장 31.9%, 안 원장 23.9%, 문 이사장 7.4% 등이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민주통합당이 34.9%로, 한나라당(32.7%)을 역전했다.
반면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1.9%, 민주통합당 23.2%였으며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28.4%, 민주통합당 26.7%으로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