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조사' 검찰 영향력 5위 신뢰도는 14위
한나라당이 민주당 보다 영향력은 높은 반면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011년 파워조직 영향력-신뢰도’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26개 파워조직 중 영향력 부분에서 14위를 기록했고, 신뢰도는 21위였다. 민주당은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17위였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올해까지 여섯 차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영향력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신뢰도는 처음으로 역전돼 민주당이 앞섰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이 분기점으로, 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검찰은 영향력(5위) 대비 신뢰도(14위)가 가장 낮은 곳으로 조사됐다. 청와대와 경찰, 국세청, 금감원 등 정부기관도 영향력에 비해 불신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정부기관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4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영향력 순위는 검찰-대법원-경찰-국세청-청와대, 신뢰도는 대법원-국세청-경찰-감사원 순이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영향력과 신뢰도를 나타냈다. 대기업이 최상위 순위를 독점한 것은 첫 조사 이후 계속된 현상이다. 삼성은 영향력 1위, 신뢰도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영향력 2위, 신뢰도는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