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면서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정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한미 FTA 비준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할 과제로는 피해 분야 대책 마련이 55%로, ISD 투자자 국가소송제도의 재협상 21% 보다 높았습니다.
지난 주말 YTN이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기존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3%가 대체로 혹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시작된 지난 9월 말 44.2%에서 두 달 만에 절반을 넘어선 겁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박세일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중도정당 건설이나 민주당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란 응답이 각각 65.2%와 45.7%로 가장 많았습니다.
제3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커지고 있지만 지금 추진되고 있는 신당이나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냉담하다는 평갑니다.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와 야권단일후보로 안철수 교수가 나온다면 누구를 찍겠냐는 질문에는 박 전대표가 38.4%. 안철수 교수가 50.1%로 나타났습니다.
격차는 11.7% 포인트로 지난 달 격차 5.1% 포인트 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다자 대결에서는 박 전대표의 지지율이 29.8%로 27.3%의 안철수 교수보다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각각 5%와 3.5%를 기록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기습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이다란 대답이 51.3%로 잘한일이다, 25.8%의 두배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의 손익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가 41.9%로 손해를 볼 것이다의 37.8%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한미 FTA 비준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할일로는 피해 분야 대책 마련이 54.9%로 가장 많았고 ISD, 투자자 국가소송제도 재협상이 20.5%,전면 무효화가 10.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YTN이 중앙일보,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사는 성인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5% 포인트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