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과 ‘청춘콘서트’를 함께한 멘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의견이 통합되는 지 겪어봐야 한다.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곧바로 대선에 나오는 게 신비로움 차원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충분한 검증을 거쳐 국민에게 ‘저 사람이 우리 미래를 짊어질 만하다’고 판단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는 “기성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ㆍ혐오에 안철수라는 사람의 개인적 흡입력이 결합하면서 인기가 치솟은 것”이라며 “그런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한 거품일 수 없고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 유력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지도자로서 개인적인 품성이 참 뛰어난 분이고 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우는 정신, 언어와 감정의 절제력, 헌신성 등에서는 따라갈 정치인이 없다”면서도 “문제는 그런 품성 위에 자질이 담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가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과 박 전 대표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이 전날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50.1%의 지지율로 박 전 대표(38.4%)를 11.7% 포인트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