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한 이유는 `새 정치에 대한 기대`(34.1%)와 `반(反)MB 정서`(17.1%), 그리고 `안철수 효과`(16.9%)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야당의 적극적 지원`(13.2%),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 잘못`(11.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박 후보의 당선이 `반MB` 때문이라고 답한 계층은 40대(23.7%)와 자영업층(26.7%),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25.5%)에서 높은 편이었다.
`안철수 효과`를 꼽은 계층은 20대(19.7%)와 50대(21.2%), 화이트칼라(20.2%)에서 많았다.
이에 대해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반MB 정서`가 `반한나라당 정서`보다 강했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정치권의 개혁방안으론 `국민과의 소통 강화`(51.1%)와 `정치권의 인적 쇄신`(23.7%)을 언급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1.1%)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5.9%)의 지지율 격차가 5.2%포인트로 지난달(11.9%포인트)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두 사람의 가상대결에선 안 원장(47.7%)이 박 전 대표(42.6%)를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조사에선 안 원장 42.8%, 박 전 대표 43.7%였다.
그러나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안 했으면 좋겠다`(50.3%)는 여론이 `출마했으면 좋겠다`(28.0%)는 의견보다 높았다. `박근혜 대세론`을 가늠할 수 있는 박 전 대표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은 45.5%로 지난달(45.3%)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