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학생 촛불집회 허용’ 69% 찬성· ‘반값 등록금’ 90% 찬성

  • 2011-06-09
  • 손봉석기자 (경향신문)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값 등록금’에 대해 응답자의 53.6%가 ‘무조건 찬성’, 36.1%가 ‘조건부 찬성’이라고 답해 도합 89.7%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는 5.7%, ‘잘 모르겠다’는 4.7%에 불과했다.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선 70%가 ‘대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지지 입장을 밝혔고 ‘등록금 문제는 학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은 23.5%에 불과했다. 경찰의 집회 불허 조치에 대해서도 68.8%가 ‘동감 안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동감한다는 비율은 20.7%에 그쳤다.

 

현재 대학 등록금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3%가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등록금 외 따로 거두는 대학 입학금 제도에 대해서도 63.1%가 ‘폐지’, 23.2%가 ‘대폭 축소해야한다’는 의견이었고 7.4%만 ‘무방하다’고 답했다. 한나라당이 등록금 부담 경감책으로 내놓은 장학금 확대와 평점 B학점 이상 학생 조건부 지원 등 방안에는 36.6%가 찬성했으나 51.1%가 반대했다. 대학 전면 무상교육에 대해서는 53.7%가 반대했고 찬성은 31.9%에 그쳤다.

 

앞서 중앙일보·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지난달 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8.3%가 ‘반값 대학 등록금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영합 정책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18.4%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월31일부터 2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반값 등록금‘ 찬성은 71.6%, 반대는 19.9%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찬성률이 77%로 가장 높았고, 40대의 찬성률이 76.2%로 그 다음이었다. 실제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큰 50대의 찬성률은 6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