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정권교체 여론 높지만 '그래도 박근혜'

  • 2011-06-03
  • 김의중기자 (뉴스파인더 )
‘1대 1 구도되면 판도 달라져’ 지적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가운데서도 지지율은 여전히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3일 조선일보가 발표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정권이 재창출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민주당 등 야권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48.8%가 ‘정권 교체’를, 38.0%가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정권 교체’ 응답비율이 높았다.

 

반면 대선후보 지지율에선 박 전 대표가 42.1%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2%에 그쳤다.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6.2%), 오세훈 서울시장(5.8%),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4.1%)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3.3%),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2%), 김문수 경기지사(3.0%) 순이었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 간 양자 가상대결에선 박 전 대표(59.3%)가 손 대표(31.8%)를 27.5%p 차이로 앞섰다.

 

연령별로도 20대(58.3% 대 30.5%), 30대(50% 대 40.8%), 40대(59.2% 대 35.1%), 50대(65.1% 대 30.3%), 60대 이상(65% 대 21.1%) 등 전연령 층에서 박 전 대표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호남(31.5% 대 58%)에서만 손 대표에게 열세였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이처럼 정권교체 여론과 대선후보 지지율이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야권이 단일화된 후보를 내세울 경우 자칫 박근혜 독주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야권을 대표할 단일후보가 아직 확실하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정국이 본격화돼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판세는 접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부소장은 “정권 심판론은 미래의 대안 세력에 대한 기대와 연결될 때 실제 투표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사람들 중 상당 수가 국정 어젠다에 대해 야권 후보보다 박 전 대표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2일간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