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민주당 지지율 올랐지만 박근혜 변화 없는 이유

  • 2011-05-02
  • 동성혜기자 (데일리안)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2007년 대선 때 MB 지지자 중 45% 지지 철회 ´눈길´

 

4·27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32.1%로 한나라당(37.5%)에 근접했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8%로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재보선 이후 상승해 차기 대선후보 2위를 차지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월 조사 때(22.2%)보다 10%포인트 가량 오른 32.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중앙일보·YTN이 공동으로 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7.5%로, 3월(38.4%)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한 건 중도성향의 응답자가 대거 민주당 손을 들어줬기 때문(중도파의 민주당 지지율 3월 21.9%→4월 38.0%)으로 분석됐다.

 

또한 손 대표의 분당을 승리는 박 전 대표를 제외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흔들어 놓았다. 이번 조사에서 손 대표 지지율은 11.5%를 기록했다. 3월 조사의 3.1%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반면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0.6%(3월 조사)에서 7.1%, 오세훈 서울시장은 8.1%에서 5.1%,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6.4%에서 3.6%, 김문수 경기지사는 5.2%에서 3.2%로 각각 하락했다.

 

<중앙일보>는 손 대표와 민주당 지지율의 급상승에 대해 “민주당이 손 대표를 내세워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이후 반(反)한나라당·비(非)한나라당 성향의 침묵했던 범야권 지지층 다수가 손 대표와 민주당 지지로 흡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3월 조사 결과(36.9%)와 큰 차이가 없는 35.8%로 유지한 것에 대해 “재보선에선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실적을 평가하는 회고적 투표(Retrospective Voting)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내년에 실시될 대선과 관련해 유권자들은 인물과 비전·가치 등을 중심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내는, 즉 전망적 투표(Prospective Voting) 성향을 강하게 표출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실망한 상당수 유권자가 박 전 대표에 대해선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5.1%로, 지난달 조사(44.6%)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2007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 중 45%가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응답률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