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경제·경영학자 설문조사 '10년내 금융위기 다시 온다' 85%

  • 2011-01-05
  • 정혁훈·전병득기자 (매일경제)
매경, 경제·경영학자 72명 설문조사

 

`경제위기는 다시 찾아온다.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ㆍ경영학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난해 6%대 성장률을 달성한 정부에 대해 이같이 주문했다.

 

매일경제신문이 5일 동아시아연구원(EAI)ㆍ경제추격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표 경제ㆍ경영학자 100인 패널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14~23일 EAI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고, 100명 조사 대상 중 72명이 응답했다.

 

조사에서 `향후 10년 안에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0.0%가 `약간 높다`, 34.7%가 `매우 높다`고 답하는 등 전체 중 84.7%가 위기가 재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인 82.7%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응답자들은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으로 △단기 투자자본 규제 방안(35.2%) △외환보유액 확충(18.3%) △통화스왑 확대(16.9%) △금융회사 감독 강화(14.1%)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김희호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급격한 자본이동, 파생상품 레버리지, 불안정한 금융 버블로 한국 경제는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며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 자본이동의 효율적인 모니터링과 단기 자본이동의 거래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74점의 평가가 내려졌다. 이는 지난 2008년(48점)과 2009년(66점)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현 정부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