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동아硏·한국리서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 2010-08-02
  • 이주환기자 (부산일보)
박근혜 24.5% 독주 유시민 10.2% 2위

한명숙·오세훈·김문수 약진 … 정몽준 급락

 

차기 대선 후보군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2지방선거를 전후해 나타난 변화다.

 

동아시아연구원(EAI)과 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들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3월 24.2%에서 7월에는 24.5%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에 이어 한나라당 내에서 2위였던 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7.0%에서 3.1%로 급락, 선두권에서 탈락했다.

 

정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약진했다.

 

오 시장은 같은 기간 4.6%에서 8.5%로 상승하면서 2위로 뛰어올랐다. 3월에 3.6%이던 김 지사도 7월에는 5.3%로 3위에 랭크됐다.

 

EAI측은 오 시장과 김 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수도권에서 야권 후보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과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가 강세를 보이며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유 전 장관은 같은 기간 7.8%에서 10.2%로, 한 전 총리는 6.3%에서 9.1%로 지지도가 올랐다.

 

반면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같은 기간 5.6%에서 3.4%로 떨어졌다.

 

각 당 예비후보를 7월 지지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경우 박근혜-유시민-한명숙-오세훈-김문수-이회창(4.4%)-손학규(3.7%)-정동영-정몽준-정운찬(1.0%)-정세균(0.9%)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AI 등의 이번 조사는 7월 24일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