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지방선거 개표방송의 승자는?

  • 2010-06-01
  • 곽상아기자 (미디어스)
방송사들, '매직 데이터 쇼' '투바퀴' 등 볼거리 준비

 

방송3사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360도 회전형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매직 데이터 쇼'를 준비하는 등 6·2 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MBC 개표방송의 메인 앵커를 맡은 최윤영 앵커. ⓒMBC

 

KBS는 "7~8시간 내내 지루하게 도표만 읽어주는 중계형 개표방송 시대는 갔다"며 "3D 비주얼 데이터 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국내 최초로 3만 ANSI급 듀얼 빔 프로젝트를 도입해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에 선거 콘텐츠 그래픽 정보를 투사하는 획기적인 와이드 영상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상과 현실을 모호하게 만든 3D 그래픽 기술 AR(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을 업그레이드하여 360도 회전형 대형 스튜디오에서 매직 데이터 쇼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콕콕! 쏙쏙! 똑똑! 스마트 개표방송'이라는 문구를 내건 KBS는 투표 마감 1시간 전인 2일 오후 5시부터 개표방송을 시작해 약 10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현재 9시 뉴스를 맡고 있는 박영환 앵커가 메인 앵커이며,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주한 정치팀 기자가 각각 멀티터치스크린 프리젠터와 비디오 월 프리젠터 역할을 맡았다.

 

출구 조사 결과와 선거 판세에 대한 분석은 충남대 신문방송학과 조성겸 교수, 경희대 정치학과 김민전 교수, 정치평론가 고성국씨, 김진수 해설위원 등이 맡았다.

 

KBS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개표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폰 이용자를 위한 개표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KBS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의 최대 장점인 위치기반(GPS)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가 현재 위치해 있는 해당지역 선거관련 정보와 투·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는 재밌는 개표방송을 위해 매직 월(Magic Wall), 매직 터치(Magic Touch), 매직 존(Magic Zone) 등 이른바 '매직 시리즈'를 준비했다.

 

MBC는 "82인치 크기의 대형 매직 터치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터치를 통해 여러 통계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터치 상에 나타난 정보들은 말 그대로 스튜디오 공간을 '날아서' 매직 월에 다시 비춰진다"며 "매직 존은 스튜디오 전면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기술의 절정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앵커는 최일구, 최윤영 앵커이며 '매직 터치'는 왕종명, 김수진 앵커가 '매직 존'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전담한다.

 

MBC는 "이제까지 앵커가 한곳에서 앉아 진행하던 근엄한 모습을 처음으로 떨쳐버릴 것"이라며 "메인 앵커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스튜디오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정치 전문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방송,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방송을 선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세바퀴>를 패러디 한 <투바퀴>를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방송할 예정이기도 하다. 김구라, 박미선이 <투바퀴>의 진행을 맡았으며 소녀시대, 이경실, 이수근, 슈퍼주니어, 비스트 등이 패널로 출연해 선거와 관련한 퀴즈를 풀 예정이다.

 

SBS는 "개표방송의 차별화를 위해 3D 감각의 그래픽으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위해 520 inch 규모의 초대형 4mm LED 영상장비를 도입했으며, 해상도가 LED의 70배에 달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도 첫 선을 보인다"며 "'미디어 월'로 명명된 고해상도 영상장비를 통해 SBS는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와 판세 분석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방송3사 공동 출구 조사 외에도 전국 42,000명 대상의 사전 전화조사와 함께 10,000여명 대상의 패널조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SBS는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패널조사는 동일한 유권자들을 반복 조사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를 추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역시 <신동엽의 300> <웃찾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방선거 특집으로 기획 제작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