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에 대한 불안감은 지지정당이나 이념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20대에서 72%로 불안하다는 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이다. 평소 젊은 층에 대한 조사 결과와는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30·40대에서는 각각 61.8%, 59.4%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천안함 사건 원인에 대해서는 55.8%가 ‘북한 공격론’을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이라고 여겼다. ‘군 내부 원인설’을 꼽은 사람은 14.8%였다. 하지만 ‘북한 공격설’을 지지하는 비율은 연령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50대 이상의 72.2%가 ‘북한 공격설’을 지지한 데 반해 20대는 45.6%, 30대는 39.7%, 40대는 53.8%가 지지했다. 또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 73.1%가 ‘북한 공격설’을 수용한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46.5%만 받아들였다.
또 북한 개입이 확인됐을 경우 적절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가 ‘유엔 안보리 회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경제 제재’(58.5%), ‘남북교류 중단’(45.2%)이 뒤를 이었고 ‘제한적 군사보복’을 바람직하다고 여긴 응답자는 28.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 · 정한울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