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범여권 후보 단일화 필요하다…효과는 글쎄

  • 2007-10-21
  • 이병희기자 (SBS )

 

 

[앵커]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당내 경선 승리로 일단 범여권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어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이번 조사에서는 24.8%로 아직 이명박 후보의 절반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난 1, 2차 조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범여권 후보들의 상승세에 맞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50.2%가 공감한다고 밝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대통합신당 경선 이후 경선 탈락자들의 지지층 이동을 보면,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생각 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경선 이전인 8월 2차 조사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 29.2%, 그리고 이해찬 후보 지지자 가운데 34.5% 만을 끌어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김민전/경희대 교수 : 범여권으로 단일화됐을 때 승리의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했을 때 그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회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을 경우에는 여권의 단일화가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정동영 47.2, 문국현 24, 이인제 17.5로 나타났습니다.

후보별 가상 대결에서는 이명박, 권영길 후보에 대한 상대적인 지지율에서 정동영 24.6, 문국현 19.2, 이인제 1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비례할당 표집 방식에 따라 패널로 선정된 19세 이상 남녀 2천5백24명을 상대로 지난 17일부터 어제(20일)까지 나흘 동안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