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두번째 패널조사 결과, 지난 4월 이후 40%는 지지 후보 바꿔
[앵커]
한나라당 경선이 이제 나흘앞으로 다가왔습니다. SBS 패널 조사 결과 이명박,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절반 가량이 지지 후보가 경선에서 질 경우에 다른 정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 대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본선에서 누구를 찍을 지 물어봤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51.1%만 이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습니다.
24.1%는 범여권 후보를 선택하겠다, 17.1%는 선택할 후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승리할 경우엔 이 후보 지지자의 41.1%만 박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32.7%는 범여권 후보를 택하겠다, 19%는 선택할 후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4월 1차 조사에 비해 같은 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이 이 후보 지지자는 5.5% 포인트, 박 후보 지지자는 7.1% 포인트 각각 줄었습니다.
넉달 사이에 지지 후보를 바꾼 사람이 열명 가운데 네명 꼴인 가운데,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29.7%,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25.4%가 그 사이 각각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지지 철회 이유로는 이 후보의 경우 도덕성에 실망했다는 답이, 박 후보는 더 나은 후보가 생겼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상호 비방 때문이라는 답도 각각 18.1%, 21.3%였습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은 1차 때보다 오히려 더 늘었는데, 후보간 비방전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원택/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벌였던 검증과 상호공방의 과정이 상당한 정도의 어떤 실망감이라던지, 혹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번 조사는 SBS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1차 조사에 응했던 전국 성인 남녀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조사는 검찰의 도곡동 땅 중간수사결과 발표전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