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ㆍ한국리서치 공동 정기 바로메터조사
“학업성취도 평가 현재대로” 52%
60 ~ 40대 여성층서 높아
전북 임실 지역 성적 허위보고 사태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전국학업성취도평가 성적조작 의혹이 줄을 이으면서, 일각에서 학력평가 폐지 주장이 나오는 등 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전국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0%가 지금과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학생만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이전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2.1%였다. 모름·무응답은 5.9%였다.
연령별로는 현재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서 60.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에서는 40.5%만이 현재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학력수준에 따른 격차도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재 방식에 대한 선호가 50%를 넘었지만, 전문대 재학 이상 학력자의 50.3%는 지금과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중졸 이하 학력자 중에서는 59.3%가 이같이 답했다.
특히 응답자 연령과 성별을 교차분석한 결과, 중고생 자녀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40대 여성층(61.5%)이 가장 현재 평가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40대 남성의 경우, 50.1%가 이전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보수성향인 한나라당 지지층(64.7%)과 자유선진당 지지층(54.7%)에서는 현재 방식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지지층(58.2%)과 진보신당 지지층(68.5%)에서는 이전 방식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현재 방식이 낫다는 응답자가 48.0%, 이전 방식이 낫다는 응답자가 46.9%로 양분됐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그림1] 전국학업성취도평가 및 공표 방식에 대한 선호(%)
[그림2] 30-40대, 남녀별 학업성취도 평가 및 공표 방식에 대한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