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개신교 국정운영 평가…인식차 현저 ‘종교간 균열’ 심각
ㆍ경향신문·EAI 여론조사
우리 국민들은 종교별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개신교 신자는 전국 평균(32.8%)보다 높은 45%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불교 신자는 33.3%, 가톨릭 신자는 29.0%,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26.2%만이 각각 긍정 평가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정책에 대해서도 불교 신자는 72%, 가톨릭 신자는 62.3%가 ‘편향적’이라고 본 반면 개신교 신자는 39.6%만이 같은 답변을 해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동맹강화를 원하는 응답이 개신교 신도 39.7%, 불교 신도 30.6%,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 28.5%로 차이를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믿는 종교에 따라 정치·사회 인식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의 종교간 균열이 상당한 수준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경향신문과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의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실시됐다. (표집오차 95%에 신뢰수준 ±4.0%)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정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8.9%가 ‘편향적’이라고 평가했다. ‘편향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2.8%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28.7%, 민주당 12.1%, 민주노동당 5.1%, 자유선진당 1.8%를 각각 나타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가 37.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