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 미망인·이혼녀 차별 일등

  • 2008-06-25
  • 이경선기자 (국민일보)

한국이 미망인이나 이혼녀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월드퍼블릭오피니언(WPO)은 지난 1∼5월 한국 중국 미국 인도 프랑스 등 17개국 1만7595명을 대상으로 각국의 미망인·이혼녀 차별 실태를 평가한 결과, 한국이 ‘차별 수위’에서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사회에 미망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무려 81%에 달했다. 힌두교 국가로 미망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심하기로 악명 높은 인도에서조차 미망인 차별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한국 다음으로 터키(70%), 팔레스타인(61%), 나이지리아(58%), 중국(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혼녀에 대한 차별도 최악이었다. 한국에서 ‘이혼녀는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응답은 82%로 이집트(80%), 터키(72%), 팔레스타인(53%), 이란(51%) 등을 앞섰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미망인과 이혼녀들은 어느 국가에서든 소외된 ‘주변인’이다.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이혼녀나 미망인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상당한 차별을 당한다"는 응답이 평균 4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