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경제ㆍ경영학자 100인 설문조사 / 매경ㆍ동아시아硏 공동기획 ◆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ㆍ경영학자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내년도 대통령선거 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8개 분야로 나눠서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부동산과 같은 경제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고 박근혜 전 대표는 북핵과 주변국 외교에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복지와 분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이명박 전 시장이 5개 부문에서, 박근혜 후보는 2개 부문, 손학규 후보는 1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78.9%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학규 전 지사가 10.5%, 박근혜 후보가 8.8%로 뒤를 이었지만 격차가 컸다.
부동산 문제에서도 이명박 전 시장이 66.7%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반면 복지와 분배 문제에선 손학규 전 지사가 36.8%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19.3%로 2위를 차지했다.
노사관계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35.1%)과 손학규 전 시장(24.6%)이 각축을 벌였다.
교육 문제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28.1%), 박근혜 전 대표(24.6%), 손학규 전 지사(22.8%) 등이 큰 차이가 없었다.
눈여겨 볼 것은 해당자가 없다는 응답이 21.1%에 달해 교육문제에선 적임자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은 모습이다.
북핵문제 해결과 주변국과의 외교문제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단연 우세를 보였다.
북핵문제는 36.8%가 박 전 대표를 적임자로 선택했고 외교에서도 42.9%가 박 전 대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대선이 한국 경제에 줄지 모르는 부담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