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동아시아硏, 개별 면접 여론조사…"성장과 일자리" 36% 1위
“빈부차 완화와 복지 증진”이 27.4% 2위…지지 후보, 이명박 27.6%·박근혜 15.7%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일자리를 창출할 능력"(36.1%)이 국민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빈부격차 완화와 복지 증진 능력"(27.4%), "갈등 해소와 국민통합 능력"(22.4%) 순이었고, "정치개혁과 정치적 리더십"과 "남북관계 개선과 외교안보 능력"은 각각 11.2%, 2.4%에 그쳤다. 관련기사 5면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김병국 고려대 정외과 교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월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2주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 면접 조사에서 나타났다.
대선주자 지지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7.6%로 1위를 지켰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5.7%, 고건 전 국무총리가 12.7%로 조사됐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반응은 31.9%였다.
10월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전화 조사와 비교할 때 이 전 시장은 0.5% 포인트 떨어진 반면 박 전 대표는 9.9% 포인트, 고 전 총리는 6.5% 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빅3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은 무응답이 상대적으로 많게 나타나는 개별 면접조사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미디어리서치 전화 조사에선 무응답층이 13.2%였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 3.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 1.9%, 이해찬 전 국무총리 1.3%,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1.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0.8%로 집계됐다.
"2007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엔 한나라당을 꼽은 응답자가 36.6%로 가장 많았고, 고건 전 총리가 추진 중인 신당 7.3%, 민노당이 4.5%였다. 우리당은 4.4%에 불과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82.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 평가는 15.3%였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3.2%, 우리당이 14.2%로 양당 격차가 세 배 이상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면접조사
여론조사는 면접, 전화, 인터넷ㆍ우편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중 면접조사(Personal Interview)는 시간과 비용이 다른 방법에 비해 많이 드는 반면 심층 질문이 가능해 조사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외교안보 분야를 비롯한 복합적인 정책 현안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조사는 조사원과 응답자가 가택이나 거리에서 직접 만나 문답을 주고 받거나 응답자에게 설문을 작성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