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비전과 과제 = 하영선 편저. 김병국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 외교안보 전문가 21명이 한국의 안보에 중심축 역할을 했던 한미동맹이 21세기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한미동맹의 비전을 제시했다.
책은 "한미동맹 강화" 또는 "동맹완화, 자주국방"의 이분법적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아직 냉전적 사고로 한미동맹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미래의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에서 포괄적 안보 동맹으로,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시한다.
한국과 미국이 21세기에 맞는 호혜적 동맹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을 넘어 전반적 국가전략의 협력관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지역안보동맹의 개념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다차원적 포괄협력동맹" 또는 "복합동맹"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체제에서 양국은 특정 국가나 진영을 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지역안보와 세계 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동 안보를 구현하는 수단으로써 동맹을 정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아시아연구원. 175쪽.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