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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오피니언 메모 No.4

 

작성자

박원호, EAI 패널조사연구팀; 서울대학교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안철수 원장 지지

 

민주통합당과 관련하여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도 자당의 후보군에 비해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가 월등하게 높다는 사실이다.

 

<표1>에서 보이는 것처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대다수(84.5%)는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44.3%는 안철수 원장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31.4%의 지지도를 보인 문재인 후보를 포함한 민주통합당의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다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당 바깥으로의 지지”는 양자대결이나 삼자대결 시나리오에서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지지정당별 대선후보 지지(%)  

 

단일화의 압력

 

이곳에 민주통합당의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더 선호하는 안철수 원장이 당외에서 존재하는 한, 현재의 당내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자가 민주당의 “최종”후보라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단일화의 압력으로 나타나는데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58.2%가 안철수 원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75.4%가 만약 안원장이 출마한다면 야당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대다수는 안원장이 출마 및 후보단일화에 비판적으로 응답하였다(<표2>, <표3> 참조).

 

정당의 위기, 인물 위주의 선거

 

원내 제 2 정당인 민주통합당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공천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정당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당선가능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정당과 정책보다는 인물과 후보자가 중요시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민주통합당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러한 구도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표4> 참조). 전체 응답자들의 5.3%만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을 보고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이야기한 반면, 65.5%의 응답자들이 후보자의 경력이나 도덕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과 공약을 고려하는 응답자들은 16.6%였는데,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원장 지지자들은 이념과 공약을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의 경력이나 능력을 매우 중요시(40.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2] 정당 지지별 안원장 출마여부 입장(%)

 

[표3] 정당 지지별 안원장 후보단일화 입장(%)

 

[표4] 대선 지지후보별 지지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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