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외교·통일·국방 등 주요 국가안보 문제에 관해 대통령에게 자문해주는 국가안보자문단 위원으로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정종욱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등 10명을 위촉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안보 관련 부처의 추천과 해당 분야에서의 덕망,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임했다”며 “중량감 있는 원로급 인사와 중견 인사를 배합하고, 공직 경험과 학계 등의 다양한 경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자문단 위원들은 명예직으로 활동한다. 이 수석은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는 안보 사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이 필요할 때 수시로 개최하며, 조만간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국가안보정책은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자문단과 솔직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국가안보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이와 성격이 유사한 ‘외교안보자문단’을 구성했었다.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등 2009년 1월 외교안보자문단은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시작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해 미국 학자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논의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