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Editor's Note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은 7일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세계질서의 구축과 한국의 G20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이벤트성 행사로 보며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G20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국제 관리체계) 제도가 주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시아연구원(EAI) '한국의 G20 전략' 토론회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은 7일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세계질서의 구축과 한국의 G20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이벤트성 행사로 보며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G20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국제 관리체계) 제도가 주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 국도호텔에서 7일 열린 동아시아연구원 주최의 ‘신세계질서의 구축과 한국의 G20 전략’ 토론회에서 하영선 서울대 교수(가운데)의 사회로 국제정치 학자와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조인원 기자

 

연세대 손열 교수는 "세계 주요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은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발상"이라면서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국제무대의 가교(bridge)로서 외교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 실패 같은 단기 전략보다는 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선진국과 후진국, 정부기구와 비정부기구 사이를 연결할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정부주도로 G20에 대한 지식을 생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정부기구 등을 포함한 지적(知的)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재성 교수는 국제정치 제도로서의 G20의 특징에 대해 "G8(주요 8개국),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제도들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제도들의 네트워크"로 분석했다. 전 교수는 "G20은 국가들 간의 경쟁과 협력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세력경쟁의 장"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이승주 교수는 "G20은 기본적으로 금융위기의 산물로 태어났고 선진국뿐 아니라 주요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개도국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G20은 유엔 등 기존 국제기구처럼 사무국을 두고 있지 않지만 이 때문에 네트워크적 특성을 갖고 있고 의제설정이 개방적이기 때문에 현안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숭실대 조홍식 교수는 G20의 주요 3개 세력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을 지적하면서도 "G8에 속하지 않았지만 G20에 처음 포함된 한국 등 11개국은 G20의 강화와 발전에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 Publ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