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중국·미국에 적대감 강해졌다
| 2020-07-06
김승현 기자
한국인의 주변국에 대한 적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연구원(EAI·원장 손열)과 성균관대 동아시아공존협력연구센터(EACC·센터장 이숙종) 그리고 중앙일보가 실시한 ‘2020년 한국인의 정체성’ 조사 결과다.
5년새 중국 16→40% 미국 5→10%
‘일본에 적대감’도 59%서 72%로
중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40.1%로 2015년(16.1%)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50.0%에서 20.4%로 29.6%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에 대한 적대감은 58.8%에서 71.9%로 13.1%포인트 늘었고, 우호적 감정은 17.3%에서 9.9%로 낮아졌다. 이숙종 교수는 “중국은 2015~2016년 사드 도입을 둘러싼 강력한 반대와 이후의 경제 보복이, 일본은 2019년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지위 배제 등이 적대감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일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미국에 대한 적대감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8%에서 2020년 10.2%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우호적인 감정은 77.3%에서 63.7%로 13.6%포인트 낮아졌다.
미·중 간의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는 한국인 3명 가운데 2명(63.9%)이 ‘균형적 태도’를 요구해 5년 전(64.2%)과 비슷했다.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년 전보다 소폭 증가(22.7%→24.9%)했고, 중국은 감소(13.1%→11.1%)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27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대면 면접조사(PI) 방식으로 실시했다.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조사했으니 올해로 네 번째다.
김승현 정치에디터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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