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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대학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 관계자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제교육교류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단체가 국제교육자협회(NAFSA)다. 바로 2주 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이 단체의 연차 총회가 개최되었는데, 전세계의 7000명이 넘는 국제교육 관련 인사들이 모여 교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학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개 대학에서 대표단을 파견했고, 필자 또한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장의 열기, 세계 각 대학의 홍보전과 학생유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고등교육이 중요한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고, 교육부문에서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 관계자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제교육교류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단체가 국제교육자협회(NAFSA)다. 바로 2주 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이 단체의 연차 총회가 개최되었는데, 전세계의 7000명이 넘는 국제교육 관련 인사들이 모여 교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학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개 대학에서 대표단을 파견했고, 필자 또한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장의 열기, 세계 각 대학의 홍보전과 학생유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고등교육이 중요한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고, 교육부문에서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세계 각 대학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한국의 교육시장이 무척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한테 와서 일방적으로 학생유치를 위한 홍보를 펼친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가 있는 경우에는 상호교류를 제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 “당신네 학교에서는 전체 강의 중 몇 퍼센트가 영어로 진행되는가?” “우리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우리 학생들이 한국에 갔을 때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은 충분한가?” 등이었다.

대학교육의 국제화는 대세로 굳어져가는 느낌이다. 개별 대학 차원뿐 아니라 국가 전체 차원에서도 이 흐름을 우리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대학 교육의 콘텐츠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학하고자 하는 혹은 교환학생으로 가고자 하는 대상국이 꼭 한국이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를 발견하도록 세계를 향한 열린 커리큘럼과 가장 한국적인 교육내용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 외국학생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분야부터 영어강의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교육의 국제화를 통해 한국 교육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자칫 교육의 국제화가 대학 정원 감소를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만 시행된다면, 국제화를 통한 교육의 질의 하향평준화는 피할 길이 없다. 외국 학생의 유치에 있어서 단순한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질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외국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과 장학금의 확충 또한 필요하다. 2005년 현재 외국인 장학생 수는 일본이 1만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17명에 불과하다. 이 규모로는 우수한 외국 학생을 제대로 유치할 수 없다.

고등교육의 국제화라는 조용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대학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이 기회를 살려 우리 대학교육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지혜를 쌓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연섭 EAI 국가인적자원패널위원 · 연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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