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오피니언 메모 No.11

 

작성자

김준석, 동국대학교

 


 

본 보고서의 자료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108조 “여론조사의 결과 공표금지” 준수를 위해 EAIㆍSBSㆍ중앙일보ㆍ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2012 대선패널 4차 조사“의 결과자료(참여 패널 1,412명) 중 11일과 12일의 결과자료(참여 패널 1,308명)만을 사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최종 조사결과는 본 보고서의 조사결과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선4차 패널조사에서 0에서 10점으로 하여 정치인 호감도 조사결과 중 좋아한다를 나타내는 6~10점으로 답한 비율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응답비율(59.6%)이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응답비율(49.8%)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에 대한 호오가 뚜렷한 것과 비교하여 문 후보의 경우에는 열성적 지지층도 없고 반대로 적극 반대층도 없는 ‘무색무취’의 후보로 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호불호가 뚜렷한 박근혜 후보 호감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은 문재인 후보보다 뚜렷하다. 세대로 보면 50대의 64.0%, 60세 이상의 76.5%가 박 후보에 호감을 보인 반면, 20대와 30대의 경우 각각 32.2%, 36.5%정도에 그쳤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해선 극단적 지지와 배척 계층의 비중이 비교적 크다. 50대의 18.4%, 60세 이상의 33.3%가 박 후보를 ‘매우 좋아한다’(10점)는 열광적 지지를 보인반면, 20대 중 20.6%가 박 후보를 ‘매우 싫어한다’(0점)고 답했다. 30대(15.7%), 40대(15.3%) 중에서도 박 후보에 대한 미움(0점)은 두 자리 수로 나타났다.

 

박 후보에 대해 무조건적 ‘매우 미움’을(0점) 표시한 유권자 계층을 보면 직업에 있어선 학생(23.3%)과 사무·관리·전문직(20.3%)의 비중이 높았고 거주 지역에선 호남(21.4%)이 그리고 이념성향에선 진보(23.6%)를 표방한 응답자가 많았다. 정당지지에선 민주통합당(22.4%) 지지자의 박 후보에 대한 ‘매우 싫어한다’(0점)의 응답이 많았다.

 

무난한 문재인 후보 호감도

 

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6~10점)은 20대 (67.1%), 30대(69.3%), 40대(69.3%)에서 높았지만, 50대(50.7%)에서도 절반을 넘었다. 60대의 문 후보에 대한 호감은 40.2% 정도지만 0~4점의 싫어하는 비중도 28.8%로 높지 않았다. 문 후보에 대해선 열광적 지지층도 극단적 미움을 보이는 유권자도 많지 않았다. 문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대~40대에서 ‘매우 좋아한다’(10점)고 응답한 유권자는 모두 7%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문 후보를 ‘매우 싫어하다’는 극단적 미움(0점)을 표시한 유권자는 60대(9.9%)를 제외하곤 4% 미만이었다.

 

문 후보를 매우 싫어(0점)하는 응답자는 농업·임업·어업 종사자(10.8%)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학력, 소득, 거주 지역에서도 두 자리 수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념적으로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도 문 후보를 ‘매우 싫어한다’(0점)고 답한 응답비율이 4.5%였고 박 후보 지지자의 문 후보 혐오(0점)는 7.9%, 새누리당 지지자의 문 후보 혐오(0점)도 9%로 한 자리 수였다.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자 중 ‘매우 좋아한다’(10점)고 답한 응답비율의 비중도 18.9%로 높지 않았다.

 

박 후보 지지자의 안철수 전 후보 비토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미움은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전체의 안 전 후보에 대한 비호감(0~4점)은 26.5%로 박근혜 후보(32.1%) 보다는 낮았으나 야당후보인 문재인 후보(17.2%)보다 높았다. 60대 이상의 절반 이상(50.1%)이 안 전 후보를 싫어한다고 응답하였고, ‘매우 싫어한다’(0점)며 극단적 비호감을 나타낸 응답도 32.6%에 달했다. 안 전 후보에 대한 극단적 미움을 표시한 응답자는 박 후보 지지자의 23.2%, 새누리당 지지자의 27.2%에 달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표현이 2012년 대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일까? 아니면 문 후보가 강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것일까? 대선이 ‘박-문’의 양자대결로 좁혀진지 한 달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를 가리는 ‘안철수’ 변수는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 1] 정치인 호감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표 2] 정치인에 대한 극단적인 애증을 표시한 응답자의 세대별 비중 (전체 응답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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