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EAI · SBS · 중앙일보 · 한국리서치의 <18대 대선 선거패널조사(KEPS : Korean Election Panel Studies)> 제3차 조사(11.25-27) 결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본 수치는 대선 2차 조사(10.11-14)와 3차 조사(11.25-27)에 모두 참여한 1302명에 대한 분석결과다. SBS와 중앙일보에 보도된 다자 대결 지지율은 3차 조사에 참여한 1416명의 응답결과로서 본 조사의 결과와 1%포인트 안팎의 차이가 날 수 있다.

 

1. 10월 3자 경선 국면에서 안 후보 사퇴 이후 여론변화

 

(1) 다자구도 기준

[10월] 박 : 문 : 안 : 기타 : 미정 = 38.2 : 24.7 : 27.6 : 0.6 : 9.0

[11월] 박 : 문 : 다른 후보 : 미정 = 45.3 : 43.3 : 1.2 : 10.2

- 안철수 후보 10월 지지자 359명 중 64.1% 문 지지, 15.0% 박지지, 18.7% 미정

 

다자대결 기준으로 보면 박근혜 후보는 전월 대비 7.5%p 상승한 45.3%, 문 후보는 18.6%p 상승한 43.3%로 2%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미결정층은 큰 변화가 없다. 10월 조사에서 24.7%의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양자 대결구도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언론에 소개된 안철수 지지표의 이동 경로에 대한 보도들은 모두 일반 여론조사에서 “후보 사퇴 이전에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기억하여 답하게 하는 회상(recall) 응답을 기준으로 현 조사에서의 지지이동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조사에 따라 안철수 지지자의 45%~70%까지 다양한 지지유지율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본 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2차 대선패널조사(10.11-14일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497명 중 94.8%가 이번 조사(11월 25일-27일)에서도 박근혜 후보 지지를 표명했고, 지난 달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321명 중 89.7%인 288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유지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359명 중에서 64.1%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15.0%는 박근혜 후보지지로, 18.7% 미정으로 2.2%가 이정희 후보 등 다른 후보 지지로 이탈했다.

 

[표1] 다자구도 표의 이동(%) : 2차 조사(10.11 - 14)→3차 조사(11.25-27)

 

 

(2) 가상 양자대결과 본선 지지 기준

[10월] 박 : 문 : 미정 = 46.6 : 49.8 : 3.6, 박 : 안 : 미정 = 44.5 : 51.3% : 3.6%

[11월] 박 : 문 : 다른 후보 : 미정 = 45.3 : 43.3 : 1.2 : 10.2

 

안철수 후보 사퇴로 양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경쟁력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 사퇴 이전의 가상 양자대결 구도와 비교해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현재는 이정희 후보, 강지원 후보 등 군소 후보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지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양자대결 구도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박근혜 대 단일후보 문재인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46.6% 대 49.8%로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상황인데 박근혜 후보는 46.6%(607명)에서 45.2%(589명)으로 1.4%p하락했고, 문재인 후보는 49.8%(648명)에서 43.3%(564명)으로 6.5%p 하락 하여 순위가 바뀐 셈이다. 동일응답자 대상의 지지율 변화라는 점에서 표본 집단 내에서는 실제 지지율 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초 야권이 기대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지지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은 실현되지 못한 셈이다. 물론 전체 유권자 모집단의 지지분포로 보면 역시 오차범위 내라는 점에서 안 후보 사퇴이후 박빙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 달 전 양자대결 시 박근혜 가상 지지자 기준으로 보면 박 후보 지지 607명 중 88.1%(535명)이 지지를 유지했고, 그 중 5.8%가 문지지로, 미정인 부동층으로 빠진 비율은 5.9%, 기타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이 0.2%에 불과하다. 한편 문재인 후보의 경우 10월 조사 양자 대결시 문 후보 지지자 648명 중 80.5%(521명)가 지지를 유지했지만, 6.2%는 박 후보 지지로, 미결정 부동층으로는 11.4%가 이탈했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미결정 부동층으로 이탈한 비율인 5.9%에 비해 많다. 전체적으로 문 19.6%가 이탈한 셈이다.

 

한편 10월 조사에서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 구도 지지자 기준으로 보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85.5%가 이번 조사에도 박근혜 후보 지지를 밝혔고,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탈한 비율이 9.1%였다. 그러나 지난 조사에서 단일후보 안철수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51.3%의 응답자 668명 중에서 73.5%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전이 된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로 11.2%, 미결정 지지층으로 13.6% 이전을 한 것이다. 2차 양자구도에서 안 지지자 중 3차 본선구도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전한 비율이 높은 것은 이미 2차 양자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에는 다자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포함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표2] 박:문 가상 대결에서 실제 대선구도로 표의 이동 : 10월 양자→ 11월 본선 (wt 5차)

 

 

[표3] 박:안 가상 대결에서 실제 대선구도로 표의 이동 : 10월 양자→ 11월 본선 (wt 5차)

 

 

2. 안철수 지지자 이탈유형 : 누가, 왜 이탈 했나

 

누가 문후보 지지로 유지되고, 누가 이탈했는가? 2차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 360명 중 3차 본선 구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밝힌 응답자를 ‘문 지지유지자’, 박근혜 후보 지지를 밝힌 사람을 ‘박 이탈자’, 기타후보 혹은 미결정(지지후보 없다)는 응답자를 ‘기타부동층’으로 분류하여 정치사회적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1) 누가 이탈했나? 정치사회적 배경

 

안 지지자 변화 유형 : 1. 안→문 유지자, 2. 안→박 이탈자, 3. 안→기타/부동 이탈자

[세대별] 2030 : 64.8% 유지, 40대 : 69.0% 유지, 5060세대 : 56.3%, 박 지지 23.8%

[지역별] 서울 : 59.5%, 경인 58.8%, 대구경북 54.5%, 호남 70.7%, PK 79.5%

 

먼저 세대별로 보면 문 지지유지자는 2030세대에서 64.8%, 40대에서 가장 높은 69.0%였다. 반면 5060세대에서는 56.3%에 불과했다. 대체로 전 세대에서 20% 내외가 기타 부동층으로 이탈한 반면 박 이탈자는 2030세대에서 13.3%, 40대에서 10.7%였다. 5060세대에서는 23.8%가 박 지지로 이탈하여 세대요인이 안 지지자 이탈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문 지지유지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79.5%로 가장 높았고, 충청에서 71.4%, 호남에서는 70.7%로 PK 지역에 비해 8~9%포인트 가량 낮았다. 그에 반해 서울에서는 59.5%, 경인지역에서 58.8%, 대구경북지역에서 54.5%만 문지지로 이어졌다. 이탈자 중에서 대구경북, 부산울산지역에서는 박 이탈자 비율이 많은 편이고, 수도권에서는 박 이탈자 보다는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비율이 많았다.

 

세대 및 지역별 안지지자 표심변화 유형을 보면 대체로 5060, 영남지역 등 박근혜 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이탈규모가 가장 컸고, 수도권이나 2030세대처럼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 지지가 강한 계층에서 이탈이 뒤를 이었고, 40대 및 PK 지역 등 문후보 강세 지역에서 문후보로의 지지이전 비율이 강했다. 박후보 지지세가 강한 계층에서는 박 이탈자 유형이, 안후보 지지세가 강한 계층에서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비율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발견된다. 다만 지역별 이탈유형의 경우 지역별 표본수가 너무 적어 절대적인 응답비율의 절대적 수치에 과도한 의미부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표4] 안 지지자 중 세대별 이탈유형(%)

 

 

[표5] 안 지지자 중 지역별 이탈유형(%)

 

 

안지지자 변화 (문재인 지지 유지율) : 새누리지지/보수층, 무당파층 유지율 낮아

[정당지지] 새누리 : 19.2%, 민주 : 89.9%, 무당파 : 53.8% 문 지지, 31.7% 미정층

[이념별] 진보 : 73.2%, 중도 : 65.5%, 보수 : 48.1%만 문 지지로 유지

 

한편 정치적 변수에 따른 이탈 유형을 보면 정당지지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 중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 중에서 19.2%만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전되었고, 76.9%가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89.9%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어져 역시 정당 지지성향은 안 후보 사퇴시 표심 이전을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무당파 중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층에서는 절반 수준인 53.8%만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나머지 31.7%는 기타부동층으로 이전되었다.

 

이념별로는 진보성향의 안철수 지지자의 73.2%가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어졌고, 중도성향의 안철수 지지층에서는 65.5%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유지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는 48.1%만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밝혔다. 진보, 중도층에서의 이탈자는 주로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반면, 보수성향의 안철수 지지 이탈자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이 기타부동층으로 돌아선 비율보다 많았다. 역시 기존의 정치적 성향이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지지후보를 정하는데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표6] 정당 지지별 이탈유형(%)

 

 

[표7] 이념성향별 이탈유형(%)

 

 

[안지지자 10월 지지선호] 10월 조사에서 박 : 문 가상대결 20.8%는 박 지지, 75.3%는 문 지지

- 문 지지유지자 : 89.6%가 한 달 전 이미 문재인 지지의사

- 박근혜 이탈층은 10월 조사에서 75.9%가 박 : 문 대결시 박 지지 의사

- 기타부동층 이탈층은 10월 조사에서 18.4%가 박 지지, 72.4%가 문 지지의사

 

한 달전 안철수 지지자의 75.3%는 10월 조사에서 박 대 문 가상 양자대결에서 문 지지 의사를 밝힌 층이다. 문 지지유지층은 89.6%가 이미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시 문재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후보로 이탈한 층은 반대로 75.9%가 일대일 대결 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로의 이탈은 어느 정도 예상된 진로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기타 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인데 이들은 한달 전만 하더라도 72.4%가 문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던 층인데 이번 조사에서 기타후보나 미결정 부동층으로 이탈한 셈이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 지지층 흡수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바로 이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이라고 볼 수 있다.

 

[표8] 안 지지이탈유형 별 10월 박 : 문 가상대결 선호

 

 

(2) 왜 이탈했나? 아름다운 단일화의 실패와 가정경제 침체가 부동층 이탈 요인

 

안 지지자 358명 단일화 평가 “부정적이다” 65.0%

안→문 유지자 51.7%(119명/230명) “부정적이다”, 47.0% “긍정적이다”

안→박 이탈자 92.5%(50명/54명), 안→기타/부동층 85.5%(65명/75명) “부정적”

 

안철수 지지자의 65.0%가 안철수 사퇴의 직접적 계기가 된 단일화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다. 특히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이탈자의 85.5%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여, 박 이탈자의 부정적인 평가 92.5%에 육박할 정도였다. 심지어 문 지지유지자 중에서도 단일화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47.0%, 부정적인 응답이 51.7%로 나타나 단일화 과정이 아름다운 단일화로 귀결되지 못한 것이 주된 이탈요인이 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표9] 안철수 지지층 이탈유형별 후보단일화에 대한 평가(%)

 

 

후보/정당 호감도 (0점 매우 싫음, 5점 중간, 10점 매우 좋음) : 박 후보 불안 요인

* 안→문 지지유지에는 인물호감도(6.9점)가 당 호감도(5.8점) 보다 작용

* 안→박 이탈자의 경우 박근혜 호감도, 새누리당 호감도 우세. 정치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성향

* 안→ 기타 이탈자의 경우 : 박/새누리, 문/민주 호감도 공히 비호감 (4.5)

 

현재 전체 응답자들의 각 후보 및 각 정당 호감도 점수를 보면 박근혜 후보 5.4점, 새누리당 4.8점인 반면 문재인 후보 호감도 점수는 5.6점, 민주통합당 호감도 점수는 5.0점이다. 단일화 이후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는 있지만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비해,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경우 새누리당 호감도 3.1점, 민주통합당 호감도 5.2점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비호감이 강하고, 박근혜 호감도 점수는 3.6점, 문재인 호감도 점수는 5.9점으로 높다. 특히 문지지 유지들의 경우 문재인 후보 호감도가 6.9점, 민주당 호감도가 5.8점으로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박으로 이탈한 안철수 지지층에서는 박근혜 후보 호감도가 6.2점, 새누리당 호감도가 5.5점으로 친박, 친새누리당 정서를 보인 반면 문재인 호감도가 4.2점, 민주당 호감도가 4.4점으로 중간에 못미쳐 문재인후보, 민주당에 대한 태도는 상대적으로 냉담한 편이다.

 

관심이 모이고 있는 안철수 지지자 중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의 경우 박근혜 후보 호감도 점수가 3.5점, 새누리당 호감도 점수는 3.0점으로 상당히 반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박/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지만 호감/비호감 경계선인 5점에 못 미쳐 역시 비호감 정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이탈이 문재인/민주당에 대한 비호감 정서에 기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비해 문/민주당에 높은 호감도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근혜 후보 지지로 이전하기 보다는 문/민주당 지지로 움직이거나 기권이라는 선택 중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림1] 안철수 이탈유형별 후보/정당 호감도 점수

 

 

경제인식 악화 층 안지지 부동층 높아, 경제 잡아야 안 지지 부동층 잡는다

- 안→문 유지층 38.3% “가정경제 나빠져”, 73.2% “국가경제 악화”

- 안→박 이탈층의 39.2% “가정경제 나빠져”, 69.2% “국가경제 악화”

- 안→기타/미결정층의 52.8% “가정경제 나빠져”, 68.1% 국가경제 악화

 

한편 안철수 지지이탈 유형별로 국가경제인식과 가정경제인식을 비교해보면 국가경제인식의 경우 지지이탈유형과 상관 없이 나빠졌다는 인식이 70% 전후로 높아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가정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문 지지유지자나 박 지지유지자의 경우 가정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각각 38.3%, 39.2%로 비슷했고,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안철수 지지자 중 기타부동층으로 빠진 이탈자 중에서는 무려 52.8%(매우 악화 12.5%, 대체로 악화 40.3%)가 가정경제상태에서의 체감도가 나빠진 응답자들이다. 가정경제상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부동층으로 전락시키는데 작용했다면 반대로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실제 가정경제 상황에 대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이탈한 부동층의 지지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표10] 안철수 지지층 이탈유형별 가정경제에 대한 평가(%)

 

 

[표11] 안철수 지지층 이탈유형별 국가경제에 대한 평가(%)

 

 

3. 안철수 지지층의 표심향방

 

(1) 변수 :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

 

[정권교체론] 정권교체론에 동의 높아 73.6%

안→문 유지자 230명 중 199명 86.6% 동의

안→박 이탈자 53명 중 21명 39.6% 동의

안→부동층/기타 75명 중 44명, 57.9% 동의

 

안철수 지지자들의 정치적 태도에서 정권교체론에 대한 동의가 높다는 것은 역시 여권보다는 이후 야권의 잠재적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서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전체 유권자에서는 56.0%가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안철수 지지층 359명 중에서는 73.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지지유지자 230명 중에서 86.6%가 동의한다고 밝힌 반면, 박근혜 후보 이탈자 중에서는 39.6%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75명 중에서는 57.9%가 정권교체, 단일후보 지지론에 동의하여 이후 문재인 후보의 지지기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표12] 안철수 지지이탈 유형 별 정권교체론에 대한 태도(%)

 

 

[정권심판론과 야당견제론의 공존] 여야 동시심판론 대 순수 정권심판론 38.7% 대 37.5%

- 안→기타/미정층 : 동시심판론 37.8% 대 정권심판론 31.1%, 야당심판론 17.6%

 

정권심판론에 대한 공감이 크기는 하지만 지난 3월 조사에서 무책임한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동시에 공감하는 정권/야당 동시견제론도 높다. 안철수 지지층의 37.5%가 순수 정권심판론자(여당의 야당 견제론에는 동의하지 않는 층)인 반면 여야 동시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 38.7%로 적지 않았다. 특히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에서는 정권심판 뿐 아니라 야당견제론에 대한 공감하는 상충적 태도 층이 37.8%, 순수 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응답은 31.1%로 평균에 못 미친 반면, 무책임 야당에 표를 주지말아야 한다는 야당견제론에 공감했던 응답자가 17.8%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정권심판론에 공감하더라도 안철수 지지층을 모두 문재인 후보 진영이 흡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표13] 안철수 지지이탈 유형 별 정권심판론-야당견제론 교차태도 유형 (%)

 

 

(2) 문재인/민주당에 대한 미온적 태도

 

[문후보에 대한 태도] 인물 보면 누가 대통령감인가? 문재인 51.7%, 박 17.0%, 없다 27.1%

안→문 유지자 : 74.7%(171명/229명), 박 5.2%, 없다 16.6%

안→박 이탈자 : 72.2%(39명/54명)가 박근혜, 문재인 1.9%, 없다 20.4%

안→부동층/기타 : 13.3%(10명/75명)가 박, 17.7%(13명) 문, 적합후보 없다 64.0%

 

높은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지지가 문재인 후보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역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평가가 미온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안철수 지지자중 정당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인물만 보면 누가 대통령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절반 수준인 51.7%만이 문재인 후보를 골랐고,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17.0%, 없다는 응답도 27.1%나 되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가 유지된 층에서는 74.7%가 문재인 후보를 꼽은 반면 박근혜 후보로 이탈한 층에서는 반대로 72.2%가 박근혜 후보를 꼽았다. 그러나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은 박근혜 후보를 꼽은 응답이 13.3%, 문재인 후보를 꼽은 응답은 17.7%에 불과했고,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냉소적 답변이 64.0%나 되었다. 정권교체론에 대한 공감을 실질적인 야권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재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응답자들에게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과 평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숙제로 던져졌다.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안 지지자 : 문재인 도와야 한다 63.4%, 정치계속해야 77.2%

안→문 유지자 : 문 후보 적극 도와야 83.4%(191명/230명)

안→박 이탈자 : 13.2 %(8명/53명)

안→부동층/기타 : 38.1%(29명/75명) 문 적극 도와야, 61.9%는 문 지원에 공감 안해

 

전체적으로 보면 안철수 지지자 359명 중 77.2%는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63.4%는 문재인 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보았다. 문재인 후보 진영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응답이다. 그러나 이탈유형별로 보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문지지 유지자의 경우 83.4%가 안철수 후보가 적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본 반면, 박 이탈자의 경우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은 13.2%에 불과하다. 특히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에서는 38.1%만 문 후보에 대한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61.9%는 안철수 후보의 문 후보 지원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표14] 인물요인만 고려 시 대통령 적합도(%)

 

 

[표15] 안철 수 후보의 문 후보 지원에 대한 태도(%)

 

 

(3) 투표 동기의 약화

 

[적극적 투표의사층] 안 지지자 중 적극적 투표의사층 71.5%

안→문 유지자 230명 중 188명 81.7%, 안→박 이탈자 53명 중 40명 75.5%

안→부동층/기타 75명 중 28명 37.3%만 “반드시 투표하겠다”

 

안철수 지지자들의 전체 적극적 투표의사층은 71.5%로 나타났다. 그 중 문재인 지지유지층에서 81.7%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그에 다소 못 미치지만 박근혜 후보로 이탈한 층에서도 75.5%가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안 지지층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7.3%로 낮았다.

 

이들의 지난 10월 조사에서의 적극적 투표의사비율을 보면 문지지 유지층에서는 10월 조사에서도 84.4%, 박지지 이탈층은 83.0%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타부동층으로 이탈한 층의 경우 10월 조사에는 61.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밝힌 층이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한달 사이에 24.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투표선호에서는 부동층을, 투표행태에서는 적극적 투표의사의 약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표16] 안철수 지지 이탈유형별 투표의사(%)

 

 

[그림2] 안철수 지지 이탈유형별 적극적 투표의사 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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