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오피니언 메모 No.6

 

작성자

서현진, EAI 패널조사연구팀; 성신여대

 

 


 

 

대선후보 빅3의 지지자 이탈 양상

 

2012년 대선을 두 달 앞 둔 시점에서 주요 후보 3인에 대한 지지자들의 표심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가? 지난 8월 새누리당 후보 경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10월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볼 때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표심 변화는 [그림1]과 같다.

 

먼저 8월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533명 중 84.1%인 448명은 10월 조사에서도 여전히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통합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었던 8월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86명으로 다소 적었는데 이 중 86%인 160명은 10월 조사에서도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후보로 나설지에 대한 입장 표명 조차하지 않았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8월 조사에서 410명으로 매우 많았는데 이들 중 68.8%인 282명이 이번 조사에서도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를 통해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확고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유동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1] 세 후보 지지자간 이동 비율 변화

 

* 대선패널 1차와 2차 조사 참여자 1,317명 대상

 

[표 1] 세 후보 지지자간 이동 비율 변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표심변화

 

지지자들의 이동 양상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간 표심의 변화이다. 문 후보 지지자의 9.7%(18명)가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도 큰 변화인데 그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인 안 후보 지지자의 18.8%(77명)가 문 후보 지지로 마음을 바꾼 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눈여겨 볼 사안이다.

 

왜냐하면 현 시점에서 안 후보 지지자 이탈 비율이 가장 높고 이탈자 상당수가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선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와 향후 야권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지, 박 후보 지지율에는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이번 대선 결과를 가늠하는 단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빅3의 지지자 이탈 원인

 

그렇다면 특정 후보로부터 다른 후보로 표심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박 후보 지지 이탈자 85명은 소속정당, 국정능력, 참모진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문 후보 지지자 중 이탈자 26명은 참모진과 정책 때문이라는 이유가 많았고 도덕성을 이유로 이탈한 지지자는 없었다. 안 후보 이탈자 128명 중에는 국정능력을 이유로 든 응답자가 34%로 월등히 많았고 다음 당선가능성 때문이라는 응답자도 많아서 현실적 이유로 표심을 바꾼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지자들이 각 후보를 보면서 불안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지지자 결집을 위해 각 후보가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

 

[그림2] 지지 이탈자의 이탈요인 : 대선패널 1차(8월)-대선패널 2차(10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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