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60호] 정기 여론바로미터조사

1. 이대통령 지지율 7.2%p 상승 44.5%

2. 정당지지도: 한나라당 31.9%(3.5%p↑), 민주당 20.7%(1.3%p↓), 양당격차 11.2%p로 커져

 

 


   

6월 변동 이후 정당 지지 교착상태 벗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격차 확대

 

한나라당 31.9%, 민주당 20.7%, 민주노동당 5.6%, 친박연대 5,2% 등

양당 지지 격차 8월 5.6%p → 9월 11.2%p 까지 벌어져

 

9월 26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31.9%, 민주당은 20.7%, 민주노동당 5.6%, 친박연대 5.2%였고 자유선진당은 2.0%에 그쳤다. 창조한국당은 0.8%, 진보신당은 1.6%였다. 무당파는 24.4%였다.

 

한편 8월 정당지지율을 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파’가 30.1%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지지자가 27.6%, 민주당 지지자가 22.0%로 뒤를 이었다. 민주노동당 6.2%, 친박연대는 4.9%, 자유선진당은 3.8%에 그쳤다. 창조한국당 1.7%, 진보신당은 2.3%였다.

 

[그림1] 8~9월 정당 지지율(%)

 

한나라당은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4.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지층을 사회계층적으로 분석해보면 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49.6%, 40대에서 27.8%, 20대 20.0%, 30대 19.2%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지지율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역별로는 TK지역에서 51.3%로 유일하게 과반수 지지를 얻었고 PK 지역에서 37.5%, 서울 35.0%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32.0%로 평균 수준이었고, 세종시 논란으로 관심이 되는 충청권에서는 20.0%, 호남에서는 8.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8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대통령 지지율처럼 지지율 상승을 확연하게 확인하기는 힘들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고 당의 요구대로 9.3 개각에 정치인이 포함되고 친이, 친박간 계파갈등 봉합단계로 접어들면서 활력을 얻는 가 했지만 개각 이후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세종시 논란이 커지면서 여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결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8월 조사에서 22.0%의 지지를 받았고 이번 9월 조사에서는 20.7%로 다시 10%대 지지율 복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이 중도실용노선을 근간으로 정국주도력을 확연하게 회복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향후 당 운영방향과 야권 연대의 방안들이 간헐적으로 제기되었지만 뚜렷한 정국대응방안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정국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운찬 총리후보의 내정으로 정치적 충격은 이후 입각 후보자들의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하며 서거국면 이후의 침체된 국면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기는 했지만 지지율 기반의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손학규 전대표의 10월 28일 재보궐 선거 불출마 선언이나 친노독자신당 창당 움직임이나 정동영 전대표의 복당 여부 등 재보궐선거 전략과 당정비 방안, 야권연대방안 등에 대한 의견만 분분할 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당론이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림2] 정당지지율 변화 추이(%)

 

 

[표1] 정당지지율 변동(2009년 2월-9월) (%)

 

* 6월 5일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EAI ․ 매일경제 공동 긴급정치현안조사(600명) 결과임

** 지지정당 없음, 모름/무응답을 합한 값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의 지지 정체 및 이탈 조짐

  

전월대비 20대(-2.0%p), 서울(-5.8%p) ․ 대전/충청(-10.7%) ․ 호남(-8.7%p), 진보(-1.6%p)

반이명박 결집 구심력 약해, 반 이명박 층(국정지지 부정평가)의 31.8%만 민주당 지지

 

세대별로 보면 민주당의 경우 30대에서 31.7%로 19.2% 지지를 받은 한나라당에 우세했고, 20대에서는 20.4%의 지지로 한나라당의 20.0%와 비슷했다. 40대에서는 21.0%, 50대 이상에서는 13.5%의 지지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8월 조사에서는 TK(6.3%), PK(16.2%)를 제외한 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9월 조사에서는 TK(10.0%), PK(18.3%)뿐 아니라 서울(15.3%), 대전/충청(14.0%)에서도 20% 밑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전월대비 8.7%p(8월 495%) 하락한 40.8%에 그쳤다.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이후 대여 견제나 당정비 작업 등에서 뚜렷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당에 대한 실망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충청권 여론이다. 지난 달 24.7%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7%p나 하락한 14.0% 지지율에 그쳤다.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세종시 축소 의견에 대해 집요한 공세를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충청권에서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응답자 샘플수가 적어 오차범위 이내의 변화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정치적 공세 이외에 실질적인 정국 주도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정치적 불신과 불만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념적으로 봐도 민주당의 기반이 되는 진보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8.3%, 한나라당 지지율이 23.3%로 5%p 정도 앞선 수준이다. 중도정당의 원조로 자처하는 민주당은 중도층에서도 20.5%에 그친 반면 최근 중도실용노선을 강조하는 한나라당은 31.2%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는 40.3%가 한나라당을, 16.1%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정지지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이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결집시키는 대안으로서 지도력을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대통령 지지층에서 57.5%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8.7%만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이대통령 국정운영에 비판적인 응답자 중에서는 반대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11.3%에 그쳤지만,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1.8% 정도다. 나머지 열명 중 여섯 명은 다른 군소 야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였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20, 30대, 호남 및 수도권/충청권, 이념적 진보층 등에서 민주당 지지율 회복이 두드러졌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다수의 많은 응답자들이 민주당을 현 정부에 대한 대안으로서 신뢰하지 못한다. 20대~40대, 이념적 진보층, 호남 및 충청권 등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감지된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조사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결집시키는 구심력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표2] 8월~9월 사회계층별 정당지지 변화(%)

 

 

 

*강원/제주 조사응답자는 합해 33명으로 해석에서 제외한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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